경제
"테슬라는 연습상대, 목표는 포르쉐"…폴스타, 모델3 잡고 타이칸 노린다
입력 2022-01-19 12:58  | 수정 2022-01-19 13:08
폴스타5 기반이 될 프리셉트와 포르쉐 타이칸 [사진 출처 = 폴스타, 테슬라]

"테슬라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로 잡고, 포르쉐는 고성능으로 잡겠다"
전기차 대명사인 테슬라와 고성능 대명사인 포르쉐를 모두 잡기 위해 '겨울왕국' 스웨덴 출신 신생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왔다.
폴스타코리아는 18일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서 순수전기차 '폴스타2'를 공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폴스타코리아는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국내 전기차 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폴스타2, 테슬라 모델3와 경쟁

폴스타2 [사진 출처 = 폴스타]
폴스타코리아가 첫 번째로 출시한 폴스타2는 프리미엄 5도어 패스트백 모델이다. 국내 판매 1위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3와 경쟁하는 모델이다.
폴스타코리아는 '타도 테슬라'를 위해 가격에 공들였다.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 기본 가격은 5490만원, 듀얼모터는 5790만원으로 책정했다.
선택 사양으로는 주행을 지원해지는 파일럿 팩 350만원, 차량에 가치를 더해주는 플러스 팩 450만원, 주행 성능을 향상시키는 퍼포먼스 팩은 550만원으로 책정됐다.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는 미국보다 최대 100만원, 옵션은 글로벌 시장보다 최대 250만원 가량 낮게 책정했다.
폴스타2와 테슬라 모델3 [사진 출처 = 폴스타, 테슬라]
가격을 낮게 책정한 이유는 보조금 때문이다.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 모델은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을 지난해보다 500만원 낮춘 5500만원으로 적용한다.
폴스타2는 글로벌 시장에서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되는 테슬라 모델3(6159만원)보다 669만원 저렴하다. 여기에 보조금 혜택까지 감안하면 폴스타2 가격경쟁력은 더 높아진다.
100% 온라인 판매망을 구축한 폴스타는 이날부터 다음달 21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차량 인도는 3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폴스타 3~5, 포르쉐 공략

프리셉트 [사진 출처 = 폴스타]
폴스타코리아는 '선봉장' 폴스타2로 테슬라부터 공략한 뒤에는 타깃을 변경한다. 새로운 목표는 포르쉐다.
폴스타는 사실 태생부터 "타도 포르쉐"다. 스웨덴 예테보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폴스타는 볼보 고성능 브랜드에서 출발한 전기차 브랜드다. 볼보와 지리홀딩이 2017년 설립했다.
폴스타는 고성능 브랜드 시절부터 공공연히 포르쉐를 경쟁상대로 지목했다.
토마스 잉엔라트(Thomas Ingenlath) 폴스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기도 했다.
잉엔라트 CEO는 최근 독일매체와 인터뷰에서 "폴스타는 최고의 프리미엄 전동화 스포츠카를 두고 포르쉐와 경쟁한다"고 강조했다.
폴스타2 [사진 출처 = 폴스타]
잉엔라트 CEO는 지난달 21일 폴스타코리아 한국 진출 미디어 간담회에서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2022년에는 폴스타3, 2023년에는 폴스타4, 2024년에는 폴스타5를 연달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3와 다투는 폴스타2를 제외하고는 모두 포르쉐 내연기관차 및 전기차와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이다.
폴스타3는 포르쉐 카이엔을 겨냥한 대형 전기 SUV다. 폴스타4는 포르쉐 마칸과 경쟁할 중형 SUV, 폴스타5는 포르쉐 고성능 전기차인 타이칸을 타깃으로 삼은 대형 스포츠세단이다.
포르쉐 타이칸 [사진 출처 = 포르쉐]
폴스타코리아도 '타도 포르쉐'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폴스타5로 출시될 '프리셉트' 콘셉트카를 브랜드 출범 행사장에서 전격 공개했다. 세계에 단 2대 밖에 없는 콘셉트카로 국내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셉트는 폴스타의 세 가지 핵심 가치인 순수(Pure), 진보(Progressive), 성능(Performance)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폴스타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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