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햄스터 키우는 사람 '초비상'…델타변이 인간에 전파, 홍콩서 2000마리 안락사
입력 2022-01-19 09:46 
[AP = 연합뉴스]

햄스터 2000마리가 안락사위기에 놓여 있다. 홍콩에 있는 한 애완동물 가게 점원이 햄스터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홍콩 어업농업자연보호부(AFCD)는 19일 모든 애완동물 가게와 소유주들에게 안락사를 위해 햄스터를 인계하라고 명했다고 현지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AFCD는 또 햄스터의 수입과 판매를 중지하기로 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6일 햄스터 등 설치류를 파는 코즈웨이베이의 애완동물 가게에서 일하는 23세 점원이 델타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에 다녀온 적도 없는 이 점원이 델타변이에 감염되자 당국은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가게 햄스터 11마리와 다른 2명에 델타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홍콩에서 나은 첫 동물 사람간 전염 의심 사례다.
이에 홍콩 방역당국은 햄스터 안락사라는 특단 조치를 내렸다. 동물이 사람에게 전파한다는 과학적 근거가 명백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선제적 예방차원에서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은 또 지난달 22일 이후 전역에서 햄스터를 분양 받은 모든 이들도 의무 검사 대상이라며 음성이 나오기 전까지 외부 활동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약 2000마리의 햄스터가 인도적 방법으로 안락사 처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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