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왜 경유지 못 알아들어?"…벽돌로 폭행당한 대리기사
입력 2022-01-18 19:20  | 수정 2022-01-18 20:34
【 앵커멘트 】
술에 취해 자신이 부른 대리기사를 벽돌로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신이 말한 경유지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방화동에 순찰차 한 대가 골목길에 멈춰 서고, 잠시 뒤 경찰관이 차에서 내립니다.

그제(16일) 저녁 7시 10분쯤, 한 남성이 길거리에서 대리기사를 폭행한다는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대리기사분이 피를 흘리셔서…그 옆에 분이 멱살을 잡고 있었어요. 피로 많이 젖었더라고요. 눈에 확 보일 정도로…."

그런데 이 남성이 폭행한 원인이 황당했습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사건이 발생한 장소입니다. 가해 남성은 대리기사가 경유지를 알아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였고 급기야 벽돌까지 집어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리기사는 머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는데 출근도 못하게 되면서 생계유지도 막막한 실정입니다.

▶ 인터뷰(☎) : 대리기사 (피해자)
- "당장 그날그날 하루 벌어서 먹고사는데 걱정이 안 되지는 않죠. 합의보고 싶다고 하긴 했다는데 아직까지 전화 온 거 하나도 없어요."

서울 강서경찰서는 가해 남성을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어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이형준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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