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피격 공무원 유족, 대통령 위로 편지 반납…"면피용 거짓말"
입력 2022-01-18 16:33  | 수정 2022-01-18 18:51
북한 피격 공무원 유족, 대통령 편지 반환하려다 경찰에 저지/사진=연합뉴스

지난 2020년 북한군 총격에 의해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유족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위로 편지를 청와대에 반납했습니다.

유족들은 오늘(18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서울행정법원 판결에 따라 피격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의 편지를 반납하려고 청와대 연풍문으로 향했지만, 경찰에 가로막혀 편지를 바닥에 둔 채 발길을 돌렸습니다.

피격 공무원의 아들은 반납 이유를 설명하는 편지에서 "직접 챙기겠다, 항상 함께하겠다는 대통령님의 약속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다"며 "하지만 편지는 비판적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면피용에 불과했고, 아버지를 잃은 고등학생을 상대로 한 거짓말일 뿐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이 두고 간 편지는 청와대 사회통합비서관에게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 강재묵 기자 moo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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