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모유와의 실제 관계성에 대해선 의견 분분
한 여성이 코로나19 감염 이후 모유색이 녹색으로 변했다고 주장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인 후 모유가 연녹색으로 변했다는 애쉬미리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애쉬미리는 남편, 한 살배기 딸과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감염 후 모유를 유축하던 애쉬미리는 모유색이 연녹색으로 바뀐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애쉬미리는 "모유 색이 변한 걸 보고 충격받았지만 내 딸에게 가는 영양분을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후 애쉬미리는 본인의 SNS 계정에 "색이 변한 모유를 아이에게 먹였고 코로나19를 완치했다"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녀는 "모유 색이 변한 게 코로나19 항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모유는 정말 놀랍고 마법같다. 만들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녹색 우유는 감염 당시에 짜낸 것으로 어린이 중심의 응급 처치 단체 씨피알 키즈(CPR KIDS)가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다시금 화제가 됐습니다.
한편,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모유색이 변하는 건 일반적인 현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의 모유 연구자인 나탈리 셴커 박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여성들은 코로나19 항체를 생성하며, 그 항체들은 90% 이상의 여성들에게서 모유에 들어간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코로나19와 모유와의 관계성이 없다고도 주장합니다. 호주 모유 수유 협회는 "녹색이나 푸른색의 음식을 다량 섭취한 후에 녹색 모유가 생길 수 있다"며 지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