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국, 尹 무속인 논란 재점화…"두 영화가 생각난다"
입력 2022-01-18 13:21  | 수정 2022-04-18 14:05
‘더 킹’·‘곡성’ 굿판 장면 올려
국힘, 선대본부 네트워크본부 해산 결정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영화 속 ‘굿판 장면을 올리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무속인 논란을 상기하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조 전 장관은 오늘(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 ‘더 킹과 ‘곡성의 등장인물이 굿판을 벌이는 장면과 함께 두 영화가 생각난다”는 짤막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조 전 장관은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지만 무속인 출입 논란 관련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를 의식한 글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16일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방송 내용 가운데 김 씨는 나는 영적인 사람이라 도사들과 삶에 대해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한 매체는 ‘건진법사라고 알려진 무속인 전 모 씨가 국민의힘 선대본부의 조직본부 산하 조직인 네트워크본부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그가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 인사 등에 영향력을 행사해 내부에서 불만이 나온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보도에 거론된 전 씨는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무속인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사)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직책으로 알고 있다”며 (기획실장 직책으로) 해당 인사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바는 있으나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만한 여지가 전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국민의힘은 이날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를 해산시켰습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현안 관련 입장 발표를 통해 네트워크본부와 후보를 둘러싼 불필요한 소문과 오해가 확산되는 데 대해 단호하게 차단한다는 의미”라며 당연히 해산 조치는 후보의 결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 씨에 대해 ‘고문이라는 것은 자기가 알아서 쓰는 명칭에 불과하고, (당에서) 공식 임명한 적도 없고, 일부 소문에 등장하는 ‘선대위 활동에 관여했다는 부분도 점검해본 바 전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악의적 오해, 소문과 관련해 후보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은 계속해서 제거해 나가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윤 후보를 둘러싼 ‘무속 신앙 꼬리표는 대선 정국 부담 요소로 작용합니다. 윤 후보는 지난해 경선토론회서 손바닥에 ‘왕(王)자 글씨가 카메라에 포착돼 한 차례 무속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그는 ‘고령의 이웃 지지자가 격려 차원에서 적어준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천공스님이 윤 후보의 멘토라는 의혹까지 겹쳤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아 예배하는 모습 등을 의도적으로 카메라에 비췄지만 김 씨의 녹취록을 기점으로 무속신앙 논란이 다시 점화된 모양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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