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 의료진 "4차 접종, 오미크론 예방에 큰 효과 없어"
입력 2022-01-18 08:30  | 수정 2022-01-18 08:34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더 많은 항체 발견됐으나 감염 막기엔 불충분"
"좋은 백신이어도 오미크론 변이 예방 어려워"

이스라엘이 코로나19 2차 부스터 샷에 돌입한 가운데, 백신 4차 접종도 오미크론 변이 예방에는 큰 효과가 없다는 예비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연구진 "이전 백신들, 오미크론 변이 예방에는 덜 효과적"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지 시간으로 17일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최대 의료 기관인 셰바 메디컬 센터는 자체 의료진 150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2차 부스터샷 시험 접종을 하고 이러한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셰바 메디컬 센터는 직원을 대상으로 2차례 추가 접종을 시행한 뒤 화이자 백신을 맞은 154명의 2주일 후 효과와 모더나 백신을 투여한 120명의 1주일 후 효과를 각각 검증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4번째 부스터 샷을 접종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했습니다.

길리 레게브-요차이 셰바 메디컬 센터 박사는 "3차 접종자 대비 4차 접종자에서 더 많은 항체가 발견됐다"면서도 "이것이 오미크론 감염을 막는 데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길리 박사는 "우리는 이미 아무리 좋은 백신일지라도 오미크론 변이를 막기 위해 필요한 항체의 수치보다 더 높은 항체를 제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전에 출현했던 코로나19 변이 감염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었던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예방에는 덜 효과적이었다"며 "이번 연구는 초기 단계의 데이터를 검토한 예비적 연구이나 4차 접종 효과 관련 기초 데이터 제공에는 부족함이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들은 이번 연구가 아직 초동 단계이기 때문에 해당 결과를 정식 발표하지는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4차 접종 승인…재무장관은 4차 접종에도 돌파 감염

아비그도르 리베르만(가운데) 이스라엘 재무장관 /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스라엘은 백신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지난해 12월 말부터 면역 저하자와 요양시설 거주 고령자에게 4차 접종을 승인했습니다. 1월에는 60세 이상 고령자 전체와 의료진으로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는 5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마친 상황입니다.

한편, 지난 15일 백신을 총 4차례 접종한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재무부는 "리베르만 장관은 현재 건강 상태가 좋으며 격리 기간 중 자택에 머물 예정"이라고 전했고, 리브레만 장관도 "앞으로 집에서 경제정책을 책임지고 각종 지수관리와 계획 등을 원래대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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