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에 숨겨 놓은 낚싯바늘…"강아지 일부러 노린 듯, 끔찍"

"강아지들만 냄새로 찾도록 낙엽에 가려둬"
"타 지역서도 간식에 못 넣어둔 사례 있어"

인천의 한 공원에서 산책하는 강아지들을 고의로 다치게 하려는 행각이 벌어진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해당 공원에서 낚싯바늘을 끼운 소시지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16일 반려견을 키우는 A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인천 부평공원에서 강아지와 산책하다가 비엔나소시지를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그냥 소시지가 아니었다"며 사진을 올렸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소시지 사이로 날카로운 낚싯바늘이 감춰져 있었으며 연결된 낚싯줄은 엉켜있었습니다.

A 씨는 "(소시지가) 눈으로 찾기 어렵게 낙엽 사이에 있었다. 뭔가 이상해서 파보니까 낚싯바늘에 끼워서 낚싯줄로 나무에 묶어둔 상태였다"며 "일부러 사람들 눈에 잘 안 띄고 냄새로 강아지들이 찾을 수 있게 낙엽에 가려둔 것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아지가 먹었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실수로 (소시지를) 버렸다기엔 여기 공원에 개동산이라고, 산책하는 강아지들 모이는 곳 나무에 묶여있었다"며 "강아지들이 많이 온다는 걸 알고 악의적으로 설치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A 씨는 "다른 지역에도 간식이나 햄에 못을 넣어두는 일이 있다고 한다"며 "다들 산책할 때 반려견이 뭐 집어먹지 못하게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개 낚시꾼, 신고해서 꼭 잡아야 한다', "반려견이 무슨 잘못이냐", "우리 강아지는 이런 걸 보면 씹지도 않고 삼키는데 걱정", "악마 같은 사람"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습니다.

한편 A 씨는 이러한 상황을 동물권 단체 '케어'에 제보하기도 했습니다. 케어 측은 "이 공원에 동물 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현수막을 걸 수 있는지 부평구청에 요청해보겠다"고 전했습니다. A 씨는 경찰과 부평공원 관리 사무소에도 연락해 다른 조치를 해줄 수 있는지 문의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