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김건희 발언에 "충격·충격·충격·충격"…조국 "기가 막혀"
입력 2022-01-17 08:28  | 수정 2022-04-17 09:05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MBC 스트레이트서 김건희 통화 공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보수 진영을 평가 절하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인터뷰 내용을 접하고는 '충격'이라는 단어를 4번 언급했습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16일 밤 김건희 씨의 전화 통화 내용을 접하고 "김종인 씨가 먹을 게 있으니 (국민의힘에) 왔다는 말도 충격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보수들은 바보라는 말도 충격이고, 돈을 주니 보수들은 미투가 없다는 말도 충격일 뿐만 아니라 미투 없는 세상은 삭막하다는 말도 충격"이라고 말했습니다.

MBC '스트레이트'에서 이른바 '김건희 7시간 통화'가 베일을 벗자 이 같은 홍 의원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아울러 홍 의원은 "틀튜브(틀니와 유튜브의 합성어로 노인 유튜버를 비하하는 말)들이 경선 때 왜 그렇게 집요하게 나를 폄훼하고 물어 뜯고 했는지 김건희 씨 인터뷰를 잠시만 봐도 짐작할 만하다"며 "다른 편파 언론은 어떻게 관리했는지 앞으로 나올 수도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공개된 통화 내용에 따르면 김 씨는 경선 당시 윤 후보의 경쟁자였던 홍 의원에 대해 "(방송에서) 홍준표를 까는 게 더 슈퍼챗은 많이 나올 거야. 그게 더 신선하잖아", "내일(홍준표 토크 콘서트가 있던 날)은 좀 잘 한 번 해봐, 우리 동생이. 내일 한 번 홍준표한테 날카로운 질문 좀 잘해봐"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홍 의원은 "조국 사태를 키운 건 민주당이라는 말의 뜻은 무엇인지 앞으로 나오겠지만, 곧 나올 전문을 보면 경선 때 총괄 지휘한 내용이 더 자세하게 나올 것으로 본다"며 "참 대단한 여장부다"라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내용을 방송한 MBC에 대해서는 "시청자를 우롱하는 변죽만 울리고 시청률 장사만 잘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서울의 소리가 공개한 MBC '스트레이트' 방송금지 가처분 부분 원본을 들으니 기가 막힌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MBC에서 공개된 통화에서 조 전 장관의 수사에 대해 "그렇게 크게 펼칠 게 아닌데, 너무 조국 수사를 (하는) 검찰을 너무 많이 공격을 했지. 그래서 검찰하고 이렇게 싸움이 된 거지. 빨리 끝내야 된다는데 계속 키워 가지고 유튜브나 이런 데서. 그냥 유시민 이런 데서 계속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계속 키워 가지고.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야"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홍 의원은 이번 녹취록 공개가 대선 정국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서는 "이미 김건희 리스크는 반영되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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