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김건희 7시간' 파장 촉각 / '조국수홍' 오명 씻을 기회 / '칩거' 나흘 만에 복귀
입력 2022-01-16 19:30  | 수정 2022-01-16 20:24
【 앵커멘트 】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안보람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일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얘길 또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방송이죠?

【 기자 】
한 시간쯤 뒤 방송될 예정입니다.

방송금지 가처분소송에 MBC 항의 방문까지 벌어지며 오히려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런 얘기 나오는데요.

국민의힘은 오늘도 MBC 측에 방송 개요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실질적인 반론권 보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건희 씨가 인터뷰에 응해야 방송개요를 가르쳐주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 질문 1-1 】
아, 보통 인터뷰 요청을 그렇게 하나요?

【 기자 】
보통은 인터뷰 취지나 방송 개요를 설명하면서 섭외를 하는데요.

국민의힘은 "갖은 핑계로 반론을 방송에 반영하지 않는다면 '언론의 기본 사명'과 '취재 윤리'까지 위반한 것"이라며 '권언유착'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 질문 1-2 】
특정 후보를 편들고 있다는 건가요?

【 기자 】
국민의힘에 따르면 MBC기자가 녹음 파일을 입수한 게 지난 12월이었고, 실제 녹취가 시작된 게 7월인데 설 연휴를 2주 앞둔 지금 터뜨리는 이유가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정치권에서 흔히 얘기하는 대선 승리의 바로미터, '밥상머리 민심'을 노리고 방송시기를 조율했다는 거죠.

다만, 국민의힘 일각에선 "방송이 되면 오히려 김건희 씨에 대한 동정론이 일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 질문 1-3 】
윤 후보도 입장을 냈나요?

【 기자 】
윤 후보는 철저하게 관심을 끊은 듯한 느낌 주고 있습니다.

침묵에 가까운데요. 직접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글쎄 뭐 저는 내용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서…여기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특별한 의견이 없다"고 짧게 말했습니다.

대신 민주당 내부에선 '김건희 리스크를 부각할 기회'라는 기대가 나오는데요.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SNS에 "김건희 7시간 볼 수 있는 건희"라고 적힌 사진을 공유했고, 선대위에서 활동하는 카피라이터 정철 씨도 "지상파 시청률 50% 한번 해보자"면서 시청을 독려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김건희 씨 녹취 방송 논란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KBS 일요진단)
-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중요한 미래먹거리, 미래 일자리, 대한민국의 생존전략, 이런 것들이 안 나오는 게 정말 아쉽습니다."


【 질문 2 】
홍준표 의원 반응도 색다르던데요?

【 기자 】
"조국사건의 진실이 나올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 지난 경선 때 조국 전 장관을 편드는 듯한 발언으로 지지자들에게서 비판을 받았었죠.

당시 장면 한 번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9월 대선 후보 경선 당시)
- "제가 놀란 게 조국 교수랑 썸 타고 계시더라고요? 조국 수사가 잘못됐습니까?"
- "잘못된 게 아니라 과잉수사했다는 거예요. 전 가족을 도륙하는 수사는 없어요."

홍 의원은 당시 '조국수홍'이란 비아냥도 들어야 했는데요.

홍 의원은 SNS를 통해 "조국사건이 국민들에게는 공정과 정의로 포장되기는 했지만, 본질은 당시 여권 내 권력투쟁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건희 씨 통화 중에는 '윤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보호하려고 조국 수사를 한 것'이라는 취지의 말이 포함돼 있다는 얘기가 소위 '지라시'로 돌았는데, 그 부분을 주목하며 명예회복을 노리는 걸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질문 3 】
방송 뒤에 여론이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오늘 활동을 재개했다고요?

【 기자 】
오늘 예고 없이 광주 아파트 붕괴현장을 찾았습니다.

칩거 나흘 만인데요, 얘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마음이 쓰여서 내려왔어요. 참사 났는데 그냥 물러서 있기가 너무 죄송스럽고. 실종자 가족들 그냥 얼굴 뵈러 왔습니다, 말씀 듣고."

【 질문 2-1 】
대선 활동을 본격 재개했다, 이렇게 봐야 하는 건가요?

【 기자 】
광주 현장에 기자들이 계속 대기 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화면에 잡히긴 했지만, 오늘 광주 방문을 미리 취재진에게 알리진 않았습니다.

심 후보는 내일(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정치 현실에 대한 진단, 쇄신 필요성 등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대선 레이스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클로징 】
지금까지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박성훈
화면제공 : KBS 일요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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