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15일)의 정치권 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우 기자, 어제 김건희 씨 통화 일부는 방송하면 안 된다고 법원이 결정했는데 어떤 게 되고 어떤 게 안 된다는 건지 정리해볼까요.
【 기자 】
네, 먼저 예고된 내일 방송에 나올 게 확실시되는 내용이 일부 나왔습니다.
"보수는 돈을 주니까 미투가 안 터진다", "당신이 우리 캠프에 와서 지도 좀 해라, 내가 말하면 자리 만들어줄 수 있다" 이 두 가지 발언입니다.
추측해보면 전자는 보수나 진보나 성범죄 부분에서는 마찬가지인데 보수 측은 돈을 줘서 막기 때문에 미투가 안 나온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겠고요.
후자는 김 씨가 윤석열 후보 캠프에 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 질문 1-1 】
이 내용이 어제 법원의 결정문에 나온 거죠?
【 기자 】
결정문에 담기긴 했지만, 정확한 문구는 사실 법원이 공개하지 않기로 했었습니다.
국민의힘 측이 이런 내용이 방송될 거라는 소문이 담긴 '지라시' 내용을 종합해 이게 방송 내용에 포함되는지, 그리고 포함된다면 방송 금지를 요청하는 '리스트'를 제출했습니다.
그게 결정문 '별지2'에 있던 내용인데 이게 유출이 됐습니다.
그 중 MBC 측이 방송하기로 했고, 법원이 방송해도 된다, 그리고 국민의힘 측도 방송이 될 거라는 점을 인정한 부분이 앞서 말한 두 가지 발언이라 제가 소개해 드린 겁니다.
법원은 이 부분은 사인이 아닌 대통령 후보 부인으로 공적 관심사에 해당하는 사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질문 1-2 】
그럼 방송이 안 되는 건 어떤 내용이죠?
【 기자 】
일단 법원이 방송 금지를 결정한 부분이 별지3으로 정리는 돼 있지만, 이것 역시 비공개인 만큼 정확한 내용은 전달해 드릴 수 없는데요.
요지는 수사 중인 사안, 정치적 견해로 볼 수 없는 말, 공인이 아닌 사인으로서 할 법한 일상적 대화 이 세 가지에 해당하는 말은 방송하면 안 된다고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도이치모터스 사건 등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말, 언론에 대한 불만 표시 등으로 추측되는 내용은 방송으로 나오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이 밖에 국민의힘이 제출한 '지라시' 리스트 중 실제로 통화 내용에 있는 게 맞지만 역시 너무 사적인 내용이라 MBC 측이 자체적으로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한 부분도 있습니다.
【 질문 1-3 】
어쨌든 결국 일부 내용이라도 보도가 될 예정이니 홍준표 의원 말처럼 괜히 일을 키운 게 아니냐 비판이 있을 거 같습니다, 국민의힘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법원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MBC를 항의방문도 하며 적극 행동에 나섰죠.
그럼에도 일부 내용을 방송할 수 있다는 결정이 나오면서 홍준표 의원 말대로 괜히 관심만 키워졌다는 지적이 어느 정도 맞게 됐습니다.
그래서인지 국민의힘 선대본 관계자는 "더 이상 당 차원의 대응은 따로 계획이 없다"면서 가처분이나 추가 소송이 당이 아닌 김건희 씨 개인 재판이라며 거리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후보 역시 최대한 언급을 피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글쎄 저는 아직 판결문도 보지 못했고 제 일정이 워낙 바쁘다 보니 그걸 들여다볼 시간이 없어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당 내외 일각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도 동일 선상에서 방송해야 한다며 맞불을 놓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데요.
정점식 의원은 "MBC가 이 후보 형수 욕설도 공개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고, 진중권 전 교수 역시 "이 후보 형수 욕설과 아내 김혜경 씨 녹음도 같이 틀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은 관련 입장을 별도로 내지 않고 내일 방송을 지켜보려는 분위기입니다.
【 질문 2 】
최근 2030 남성을 집중 공략하는 윤석열 후보의 행보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맞붙었다면서요?
【 기자 】
네, 선공을 한 건 이재명 후보인데요.
이 후보는 오늘 SNS에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글을 공유하며 "남녀갈등, 세대갈등을 부추겨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명 '이대남'에 집중하는 윤 후보와 달리 자신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목소리를 듣는다며 '이대녀'에게 러브콜을 하는 모습이죠.
실제 이 후보는 2030 여성 쪽 유튜브 채널에 출연을 예고하기도 했죠,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7일)
- "모든 사람의 얘기를 가능하면 들어야 합니다. 모두가 국민이기 때문에…옳다 그르다 판단은 나중 문제고요."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SNS에 "이재명 후보의 젠더관과 공약을 내놓으면 되지 말이 많다, 복어 좀 드셨느냐"고 맞섰습니다.
이 대표가 앞서 젠더 갈등 문제를 복어요리에 비유하며 잘못 손대면 독이 된다고 말해왔는데 이 후보가 복어요리와 같은 젠더 갈등 해결에 자신 있느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우종환 기자였습니다. [ugiza@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송지수
오늘(15일)의 정치권 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우 기자, 어제 김건희 씨 통화 일부는 방송하면 안 된다고 법원이 결정했는데 어떤 게 되고 어떤 게 안 된다는 건지 정리해볼까요.
【 기자 】
네, 먼저 예고된 내일 방송에 나올 게 확실시되는 내용이 일부 나왔습니다.
"보수는 돈을 주니까 미투가 안 터진다", "당신이 우리 캠프에 와서 지도 좀 해라, 내가 말하면 자리 만들어줄 수 있다" 이 두 가지 발언입니다.
추측해보면 전자는 보수나 진보나 성범죄 부분에서는 마찬가지인데 보수 측은 돈을 줘서 막기 때문에 미투가 안 나온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겠고요.
후자는 김 씨가 윤석열 후보 캠프에 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 질문 1-1 】
이 내용이 어제 법원의 결정문에 나온 거죠?
【 기자 】
결정문에 담기긴 했지만, 정확한 문구는 사실 법원이 공개하지 않기로 했었습니다.
국민의힘 측이 이런 내용이 방송될 거라는 소문이 담긴 '지라시' 내용을 종합해 이게 방송 내용에 포함되는지, 그리고 포함된다면 방송 금지를 요청하는 '리스트'를 제출했습니다.
그게 결정문 '별지2'에 있던 내용인데 이게 유출이 됐습니다.
그 중 MBC 측이 방송하기로 했고, 법원이 방송해도 된다, 그리고 국민의힘 측도 방송이 될 거라는 점을 인정한 부분이 앞서 말한 두 가지 발언이라 제가 소개해 드린 겁니다.
법원은 이 부분은 사인이 아닌 대통령 후보 부인으로 공적 관심사에 해당하는 사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질문 1-2 】
그럼 방송이 안 되는 건 어떤 내용이죠?
【 기자 】
일단 법원이 방송 금지를 결정한 부분이 별지3으로 정리는 돼 있지만, 이것 역시 비공개인 만큼 정확한 내용은 전달해 드릴 수 없는데요.
요지는 수사 중인 사안, 정치적 견해로 볼 수 없는 말, 공인이 아닌 사인으로서 할 법한 일상적 대화 이 세 가지에 해당하는 말은 방송하면 안 된다고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도이치모터스 사건 등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말, 언론에 대한 불만 표시 등으로 추측되는 내용은 방송으로 나오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이 밖에 국민의힘이 제출한 '지라시' 리스트 중 실제로 통화 내용에 있는 게 맞지만 역시 너무 사적인 내용이라 MBC 측이 자체적으로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한 부분도 있습니다.
【 질문 1-3 】
어쨌든 결국 일부 내용이라도 보도가 될 예정이니 홍준표 의원 말처럼 괜히 일을 키운 게 아니냐 비판이 있을 거 같습니다, 국민의힘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법원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MBC를 항의방문도 하며 적극 행동에 나섰죠.
그럼에도 일부 내용을 방송할 수 있다는 결정이 나오면서 홍준표 의원 말대로 괜히 관심만 키워졌다는 지적이 어느 정도 맞게 됐습니다.
그래서인지 국민의힘 선대본 관계자는 "더 이상 당 차원의 대응은 따로 계획이 없다"면서 가처분이나 추가 소송이 당이 아닌 김건희 씨 개인 재판이라며 거리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후보 역시 최대한 언급을 피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글쎄 저는 아직 판결문도 보지 못했고 제 일정이 워낙 바쁘다 보니 그걸 들여다볼 시간이 없어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당 내외 일각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도 동일 선상에서 방송해야 한다며 맞불을 놓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데요.
정점식 의원은 "MBC가 이 후보 형수 욕설도 공개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고, 진중권 전 교수 역시 "이 후보 형수 욕설과 아내 김혜경 씨 녹음도 같이 틀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은 관련 입장을 별도로 내지 않고 내일 방송을 지켜보려는 분위기입니다.
【 질문 2 】
최근 2030 남성을 집중 공략하는 윤석열 후보의 행보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맞붙었다면서요?
【 기자 】
네, 선공을 한 건 이재명 후보인데요.
이 후보는 오늘 SNS에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글을 공유하며 "남녀갈등, 세대갈등을 부추겨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명 '이대남'에 집중하는 윤 후보와 달리 자신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목소리를 듣는다며 '이대녀'에게 러브콜을 하는 모습이죠.
실제 이 후보는 2030 여성 쪽 유튜브 채널에 출연을 예고하기도 했죠,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7일)
- "모든 사람의 얘기를 가능하면 들어야 합니다. 모두가 국민이기 때문에…옳다 그르다 판단은 나중 문제고요."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SNS에 "이재명 후보의 젠더관과 공약을 내놓으면 되지 말이 많다, 복어 좀 드셨느냐"고 맞섰습니다.
이 대표가 앞서 젠더 갈등 문제를 복어요리에 비유하며 잘못 손대면 독이 된다고 말해왔는데 이 후보가 복어요리와 같은 젠더 갈등 해결에 자신 있느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우종환 기자였습니다. [ugiza@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