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배 치솟았다 급락…"꽃이 가상화폐도 아니고…"
입력 2022-01-15 19:30  | 수정 2022-01-17 07:51
【 앵커멘트 】
졸업식이 있는 이맘 때 꽃집은 대목입니다.
그런데, 꽃값이 올해 5배나 치솟았다가 다시 급락하는 등 그야말로 춤을 추고 있습니다.
가격 변동이 거의 가상화폐 수준이라는 불평도 나올 정도인데요.
이유가 뭔지 박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국에서 가장 큰 꽃시장인 서울 양재꽃시장.

졸업식 등 행사를 재개하는 학교가 늘었지만, 분위기는 한산합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꽃을 찾는 손님들이 많은 연초 행사시즌이지만 보시다시피 꽃시장은 손님들의 발걸음이 뜸해진 상태입니다."

얼마 전 꽃값이 평년의 5배 수준까지 치솟자 수요가 뚝 끊긴 것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꽃값이 폭락했고 많은 농가가 재배를 포기한 가운데, 올해 수요가 다시 생기자 가격이 폭등한 겁니다.

▶ 인터뷰 : 원종빈 / 꽃시장 경매사
-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줄이거나 해서 공급량이 줄어들었고 올해 졸업식때 갑작스러운 수요에 공급량이 미치지 못해서…."

지난 5일 장미 한 단 도매가는 2만 원을 돌파했는데, 4천 원대인 평년 수준과 비교해 무려 5배가 올랐습니다.

하지만, 수요가 줄자 이번엔 일주일 만에 5천 원대로 폭락했습니다.

소비자들은 급등했던 가격이 반영된 꽃값에 사는 걸 망설이고,

▶ 인터뷰 : 김윤주 / 서울 송파동
- "옛날에는 (장미 가격이) 좀 저렴하게 천원 2천 원 했지만 올해는 가격이 좀 오른 것 같습니다. 3천 원에서 4천 원으로…. "

상인들은 판매량이 줄어 고통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조현정 / 플로리스트
- "원래 이때가 수요가 많기 때문에 예전에는 정말 밤샘작업 할정도로 많이 오셨는데 지금은 하루에 거의 3~4분 오셔서…."

정부는 이번 파동이 일시적이라며 앞으로는 꽃값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요의 작은 변화에도 가격이 급등락하는 체계는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정지훈 VJ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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