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 "오미크론에서는 사망 등 감소할 것"
"변이 독성 줄어들었을 가능성↑"
"변이 독성 줄어들었을 가능성↑"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더라도 기존 변이 감염 시보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 메리 앤-데이비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웨스턴케이프주 공공병원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습니다.
연구진은 델타 변이 등 앞선 3차례 유행 시 코로나19에 감염됐던 1만1천여명과 최근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4차 유행 때 감염됐던 5천여명을 비교했습니다.
연구진은 4차 유행 때 확진 후 2주 이내에 입원하거나 사망한 비율은 8%로, 기존 3차례 유행 때의 16.5%보다 낮았다고 말했습니다.
연구진은 "4차 유행 때 환자의 사망 위험이 기존 유행 때와 비교해 상당히 감소했다"면서 다만 "기존 감염이나 백신 접종 등을 추가로 고려하면 감소 정도는 희석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미크론 유행에서는 사망 등 중증률이 감소할 것”이라며 변이 독성이 줄어들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남아공에서는 25% 가량이 백신을 접종했고 이미 코로나19에 걸린 비율도 70∼80%에 이르는 만큼,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이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연구는 아직 동료평가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블룸버그는 지금까지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남아공의 입원·사망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 연구 결과도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력은 강하지만 덜 치명적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미크론 유행 초기부터 줄곧 남아공 의료진은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고 입원율도 낮다'고 보고해왔습니다. 지난 11일에도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한 이유는 바로 무증상 보균자가 많기 때문이라는 남아공 연구 결과 2건이 나왔습니다. 이에 '오미크론은 팬데믹 종식 신호'라는 낙관론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편 일주일 전인 7일만 해도 9259명이었던 남아공의 신규 확진자 수는 13일 기준 약 3천 명 가량 줄어든 591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제인 11일은 5668명, 전일인 12일 6760명으로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