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공개에 대해 "법과 상식 그리고 국민정서에 맞게 결론이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중구 소재 비영리단체 '꿈 베이커리'를 방문해 제빵 체험 후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김건희씨의 통화 공개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제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 이 후보는 "성평등가족부를 주장했다가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께서는 자주 말을 바꾸신다"며 "여가부 문제도 처음에는 성평등가족부 한다고 했다가 갑자기 폐지 말씀했는데, 아마도 국민께서 또 다른 요구하면 또 (공약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은 '선거 때는 무슨 말을 못하나', '(공약) 다 지키면 나라 망할 공약이라도 한다' 이런 생각하는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병사 급여 200만원' 공약을 예시로 설명하며 윤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병사 보수 200만원 공약 발표했을 때 (윤 후보가) 처음에는 '예산상 되겠나' 이런 입장 취하셨다가 갑자기 200만원 지원 정책을 말씀하셨다"며 "저는 (정책이 비슷해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국민들께서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 충분히 수용 가능하고 원하시는 것이니까 뜻에 따라 정책 수렴해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TV 토론과 관련 제3지대에서 다자토론하자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달라는 질의에는 "토론이란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양자토론, 3자, 4자토론도 언론사와 양당, 각계 후보들의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이다. 좀 다양한 방식을 앞으로 같이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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