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영선 "'김건희 7시간' 파괴력 클 것…野 가처분 신청으로 판 키워"
입력 2022-01-14 14:17  | 수정 2022-01-14 17:34
(왼쪽부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 사진=연합뉴스
“기획력 뛰어난 金, 일방적으로 당하진 않았을 것”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김건희 7시간 통화 방송을 준비 중인 방송사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과 관련해 완전히 판을 키웠다”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오늘(1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저 정도로 떨고 있을 정도면 공적 영역에서는 상당히 파괴력이 있는 이야기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그 행위(방송금지 가처분 신청)를 함으로써 오히려 국민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며 보도에 의하면 기자임을 밝히고 전화를 했다는 것 아니냐. 그렇다면 그것이 가처분 신청 대상이 될까”라며 의문을 품었습니다. 또한 MBC에 항의 방문한다는 보도도 나온다”며 그것 자체가 오히려 국민들한테 ‘진짜 문제가 심각하구나 이런 인상을 주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위원장은 김 씨를 처음 알게 된 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김 씨를 윤석열 후보와 결혼하기 전부터 알았다”며 제가 기자에서 정치인으로 막 바뀌었을 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때 (김 씨는) 기획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굉장히 뭔가 도전적이라고 저는 느꼈다. 굉장히 액티브하고 기획력도 굉장히 뛰어났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7시간 통화 논란과 관련해 (기획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당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김 씨가 기자인 줄 모르고 사적 대화로 알고 대화에 응했을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건 절대로 아닐 것”이라며 서울의소리 대표님이 ‘서로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한 것이라던데 저는 그 말이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MBC 항의방문한 국민의힘 / 사진=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김 씨의 통화 녹취 보도를 예고한 MBC에 항의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성중 의원, 이채익 의원 등이 동행했고, 박성제 MBC 사장과 면담을 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MBC가 불공정·편파 방송을 해선 안 된다고 명백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찾아왔다”며 MBC가 권력 편에 서서 자신들의 권한과 지위만 차지하려고 하는데, 반드시 건강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방문에MBC 노조원 50여 명은 ‘부당한 방송장악입니다, ‘돌아가십시오 등의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법원은 이날 국민의힘이 MBC를 상대로 신청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 기일을 열었습니다. 재판부는 양쪽의 입장을 듣고 오늘 중 결론을 낼 예정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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