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대체 상품으로 꼽히는 오피스텔 매매 거래가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포애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는 총 6만385건으로 전년(4만8786건) 대비 23.78% 증가했다. 지난 2006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후 연간 최고 기록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거래총액은 전국 기준 13조9867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5조3271억원)과 경기(4조5425억원), 인천(1조5206억원) 순으로 약 81%에 달하는 금액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이 같은 인기에 오피스텔 매매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수원시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2015년 9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9억원에 거래돼 전년 동월 동일 면적이 6억4500만원~8억원에 거래된 것보다 최대 약 2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에 비해 정부 규제로 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점이 투자자들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오피스텔 분양권은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취득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파트 청약 시 주택으로 간주되지 않으며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할 필요도 없다. 특히 청약통장 없이도 추첨을 통해 내 집 마련을 노려볼 수 있는 만큼 청약 가점이 낮은 젊은 세대와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높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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