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부겸 "먹는 치료제 국내 도착…세계서 손꼽힐 만큼 빨라"
입력 2022-01-13 17:05  | 수정 2022-01-13 17:36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미 FDA 승인받은 화이자 코로나 치료 알약 '팍스로비드'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또 다른 무기 얻어"
'팍스로비드', 14일부터 처방·투약 시작

오늘(13일)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도착한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가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빠르게 먹는 치료제를 사용하는 나라가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르면 내일부터 첫 투약이 이뤄지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총리는 "우리는 이제 백신에 더해 먹는 치료제까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또 하나의 무기를 손에 넣었다"며 "현재까지 임상 결과, 먹는 치료제의 효과는 코로나19 증상 발현 5일 내 복용 시 입원 및 사망 확률이 88%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위험 확진자가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먹는 치료제는 총 100만 명 분량"이라며 "하루 확진자 1만 명 발생을 가정하더라도 고위험 경증·중등증 적응 환자 비율과 처방률 등을 고려할 때 1년간 투약할 수 있는 물량의 치료제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페이스북 캡처

이어 "이번에 들어오는 초도 물량은 약 2.1만 명분으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대상자에게 먼저 투여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공급량, 환자 발생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투여 대상을 유연하게 조정·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총리는 "먹는 치료제는 신속한 투약이 관건"이라며 "정부는 역학조사와 환자 초기 분류 및 비대면 진료 등을 통해 최대한 빠른 처방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재 도입된 치료제는 '긴급사용승인'으로 도입된 치료제로, 반드시 의료진의 관리하에 투약이 필요한 약"이라며 "처방받은 약은 반드시 복약 지도를 준수해 복용해 주시고, 정부 역시 투약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피해 예방 조치도 강화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미 FDA 승인받은 화이자 코로나 치료 알약 '팍스로비드' /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오후 2시 10분쯤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들어온 물량을 약국 등에 나눠준 뒤 당장 내일(14일)부터 처방과 투약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 의약품 부작용 피해 구제 절차에 따라 피해 보상을 받게 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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