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차 서해교전 '긴박했던 2분'
입력 2009-11-11 07:08  | 수정 2009-11-11 08:01
【 앵커멘트 】
남북 해군이 어제(10일) 오전 서해 대청도 부근에서 교전을 벌였습니다.
긴박했던 3차 서해교전 상황, 이혁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북측 경비정이 50여 발의 기관포를 내뿜자 남측 고속정은 2분 동안 200여 발 이상 40mm 함포로 화염을 퍼부었습니다.

북한 함정은 반파된 채 검은 연기에 휩싸여 돌아갔고, 북한군 최소 1명 이상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측은 고속정 4척과 호위함 1척이 동원됐고,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어제(10일) 오전 11시 37분, 서해 북방한계선의 대청도 동쪽 11.3km 해상에서 발생한 남북 교전 상황입니다.

2002년 6월 29일 제2차 연평해전 뒤 7년 4개월 만으로, 이번 서해 교전은 북한 경비정 1척이 먼저 NLL을 침범하며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식 / 합참 정보작전처장
- "이번 사건은 북한 경비정이 먼저 NLL을 침범하고 이에 대해 경고하는 과정에서 우리 측 경비정을 먼저 직접 조준사격함으로써 빚어진 유감스러운 사건입니다."

우리 군의 대응은 민첩했습니다.

우리 군은 2차 연평해전 뒤 함정으로 가로막는 과정을 없애고, 경고방송 뒤 경고사격, 격파사격으로 교전 규칙을 단순화했습니다.

또, 아군 고속정 참수리호는 레이더 자동 조준으로 명중률이 50% 이상을 웃돈 데 비해 북한 경비정은 수동식이어서 30%에 불과했습니다.

지난 서해교전 뒤 조타실 전면을 방탄 소재로 만든 점도 우리 군의 피해를 줄이는데 일조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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