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英, 대표팀 선수들에 '베이징서 휴대전화 금지' 이유는?
입력 2022-01-13 10:50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3일 개·폐회식이 열릴 중국 수도 베이징의 주 경기장 앞으로 한 남성이 걸어가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내달 4일 개막해 20일간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3일 개·폐회식이 열릴 중국 수도 베이징의 주 경기장 앞으로 한 남성이 걸어가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내달 4일 개막해 20일간 열린다. [로이터 = 연합뉴스]

영국과 네덜란드가 중국 정부의 사이버 감시를 우려해 자국 선수들에게 개인 휴대폰을 사용하지 말라는 권고를 내렸다.
영국 올림픽위원회는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자국 선수들이 사용할 임시전화를 나눠주기로 했다고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정부가 선수 개인 및 팀 정보를 빼내기 위해 휴대 전화에 스파이웨어를 설치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올림픽위원회 대변인은 "영국 선수단에 개인전화, 개인전자장비를 가져갈지 말지에 대한 실용적인 충고를 이미 전달했다"며 "만일 선수단이 개인 장비를 갖고 가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임시 장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는 선수들에게 개인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을 집에 두고 베이징으로 가라고 지시했다. 영국보다 한층 강화된 조치인 셈이다.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가 임시로 지급하는 휴대전화와 노트북은 선수단이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하면 파괴될 예정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 대변인은 "사이버 보완 중요성은 해가 지날수록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미국, 호주 등과 함께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보이콧에 동참한 나라다. 반면 네덜란드는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았다. 셴 이 푸단대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네덜란드는 영국의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의 전형적인 선전 수사학에서 배우고 있다"며 "서구에 기반을 둔 가짜 뉴스와 무지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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