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복통 시달린 방글라 여성 배에서 발견된 물건…"생각지도 못했다"
입력 2022-01-12 17:59  | 수정 2022-01-12 18:20
기사 내용과 관계없는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X레이 촬영 통해 '수술 가위' 발견해…이후 제거 수술 진행

방글라데시 여성의 배 안에서 20년 전 수술 때 남겨진 것으로 보이는 가위가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어제(11일) EFE통신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방글라데시 남서부 쿨나 지역 사다르 병원에서 55세 여성 바첸나 카툰의 복부 내 가위 제거 수술이 진행됐습니다.

수술 과정을 총괄한 왈리누르 라흐만 나얀은 "수술은 잘 진행됐다"며 "카툰은 2002년에 담석 제거 수술을 했는데 가위가 배 안에 남겨졌다고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년간 계속해서 복통을 호소했던 카툰은 최근 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후 X레이 촬영을 통해 배 안에 가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카툰의 며느리 로지나는 EFE통신에 "그녀의 배 안에 무엇인가 들어 있으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며 "감사하게도 가위를 발견해 제거했다"고 말했습니다.

카툰은 2002년 수술 일주일 후부터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수술 집도의는 카툰의 상태를 일반적인 증상이라 판단해 퇴원시켰다고 다카트리뷴은 전했습니다.

이에 지역 보건당국은 최근 해당 문제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방글라데시에서는 수술실 관리 소홀 문제가 자주 발생해 일부 환자는 치명적인 상황을 맞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료 인권 운동가들은 방글라데시에는 표준 의료 규정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 피해자들이 법에 호소하거나 배상을 요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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