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버지 사망에 심경 변화…'오스템 금괴' 다 찾았다
입력 2022-01-12 17:26 
10일 오후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이모씨 가족의 주거지에서 경찰이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 직원을 수사 중인 경찰이 그동안 찾지 못했던 금괴 100개를 모두 회수했다.
12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찰은 피의자 이모씨(45) 여동생의 주거지에서 금괴 100개를 발견해 압수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가 사들인 금괴 855개를 전부 회수하게 됐다.
금괴의 행방에 대해 함구해왔던 이씨는 이날 오전 부친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심경의 변화를 겪어 금괴 위치를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횡령액 가운데 실제 피해액 1800억원의 용처를 대부분 파악했다. 이씨는 횡령액으로 금괴 뿐만 아니라 부동산·리조트 회원권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강서구에 있는 오스템 본사 압수수색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를 통해 이씨 진술과 실제 횡령 과정이 일치하는지 등을 확인하고 일각에서 제기된 공범 의혹도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인 오스템은 지난해 12월 31일 강서경찰서에 이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사측은 이씨가 1430억원을 횡령했다고 봤으나 이후 추가 횡령 금액이 확인되면서 오스템은 그 규모를 1880억원으로 공시했다.
이후 이씨가 추가로 235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파악돼 총 횡령액은 2215억원으로 늘었다. 오스템은 이씨가 2020년 4분기 235억원을 몰래 출금한 뒤 반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추가 공시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