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벨로루시 코비박 사용허가…PBTG "원액 기술이전·생산확대 추진"
입력 2022-01-12 16:28 
왼쪽부터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홈페이지와 벨로루스 공화국 보건부 홈페이지 캡처. [사진 제공 = PBTG]

러시아산(産) 코로나19 백신인 '코비박(CoviVac)'이 캄보디아에 이어 벨로루시에서도 사용허가를 받고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코비박의 생산·유통 권한을 가진 한·러합작법인 파마바이오텍글로벌(PBTG)에 따르면,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아'는 벨로루시 공화국 보건부가 지난달 러시아 코비박 백신의 수입 및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코비박 백신은 지난 6일(현지시간) 이미 벨로루시에 도착해 1주일 뒤 전 지역으로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 배포된 양은 30여만 도즈다.
벨로루시 공화국 보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코비박 백신의 수입과 사용허가를 공인했다. 벨로루시 정부 측은 "추마코프 연구소가 제출한 문서는 적절한 검사를 통과했으며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허가 배경을 설명했다.

코비박의 사용허가는 러시아, 캄보디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선 10월에는 캄보디아에서 긴급사용이 승인됐으며 동남아, 인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중동, 이집트, 남미 등에서도 구매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비박은 부스터샷으로 사용했을 경우 오미크론을 중화하는데 충분한 항체수를 가지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임상실험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올해 상반기 정식 등록이 이뤄질 예정이다.
파마바이오텍(PBT)은 엠피코퍼레이션(MPC)의 러시아 파트너사인 CPM(City Project Management)와 국영 연구기관인 추마코프연구소가 지난해 7월 설립한 러시아 합작법인이다. 추마코프연구소의 기술 총책임자가 대표로 있으며, 작년 8월 추마코프연구소로부터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코비박의 전 세계 유통 및 생산 권한(IP)을 이전 받았다. 한국 및 아세안 지역 독점 생산, 유통판매 권리와 전세계 유통 판매권리는 러시아와 국내 합작 신생법인인 PBTG가 보유하고 있다.
PBTG는 코비박 원액에 대한 국내 기술이전 및 생산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생산 허가를 받은 니카라과 등에 원액(DS)을 공급해 수요 폭증에 따른 공급량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PBTG의 최대주주인 엠피코포레이션 관계자는 "러시아 군인과 군 관계자의 코로나19 부스터샷으로 사용되면서 백신 수요량 급증한 상황에서 러시아 국영 통신(TASS)은 코비박 생산 확대를 공식화한 바 있다"며 "오미크론의 전 세계적 유행과 백신의 안전성과 효용성에 대한 불안이 높아진 상태에서 부작용이 없는 불활성화 백신인 코비박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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