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인이 가장 불신하는 국가 2위 일본…1위는?
입력 2022-01-12 10:18  | 수정 2022-01-12 10:51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불신국가 1위…사드·한한령 영향
신뢰·협력·긍정 영향 국가 1위는 미국

한국인들이 가장 불신하는 국가 1위로 중국이 꼽혔습니다. 일본은 불신 국가 2위였고, 가장 신뢰하는 국가로는 미국이 1등이었습니다.

이웃나라는 옛말? 중국·일본, 불신 국가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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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2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는 '아시아 브리프' 최신호에 '2021 한국인의 아시아 인식 설문조사 결과 분석 보고서'를 게재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여론 조사 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호주, 독일, 태국, 베트남 등 주요국 20개국에 대한 호감도 등을 묻는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의 각각 13.3%, 6.8%(복수 응답)가 신뢰하는 국가로 일본과 중국을 꼽으면서 조사 대상 20개국 가운데 19위, 20위를 기록해 한국인들이 가장 불신하는 국가로 선정됐습니다.

일본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을 하지 않는 모습이, 중국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은 점 등이 반감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긍정 평가 선두…호감도 감정 온도도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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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국가는 71.6%의 응답률을 기록한 미국이었습니다. 미국은 이외에도 '한국이 가장 협력해야 할 국가'(69.2%), '한국과 좋은 관계라고 생각하는 국가'(68.2%), '한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가'(67%) 항목에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일본은 '한국이 가장 협력해야 할 국가' 물음에서 1.1%에 그쳐 6.5%를 기록한 북한보다도 낮은 수치로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좋은 관계라고 생각하는 국가'도 중국(9.6%)보다 낮은 3.1%였으며 '긍정적인 영향' 항목에서도 중국(8.4%)보다 낮은 7.4%에 불과했습니다.

또 연구소는 20개 주요국에 대한 호감도를 보여주는 '감정 온도'를 0∼100도 사이에서 고르도록 했는데, 미국이 65.9도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은 33.6도로 가장 낮았습니다.

최상위 미국과 최하위 일본을 제외하고는▲ 스웨덴 59.5도 ▲ 호주 59.2도 ▲ 독일 58.1도 ▲ 프랑스 57.3도 ▲ 싱가포르 ▲ 54.1도 ▲ 대만 51.3도 ▲ 몽골 50.1도 ▲ 우즈베키스탄 48.6도 ▲ 태국 48.3도 ▲ 필리핀 47.9도 ▲ 베트남 46.6도 ▲ 인도네시아 46.3도 ▲ 남아프리카공화국 45도 ▲ 러시아 44.5도 ▲ 가나 42.2도 ▲ 인도 41도 ▲ 중국 35.8도 ▲ 북한 33.8도 순이었습니다.

"미·중 경쟁서 미국이 패권 잡을 것"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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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경쟁에서 패권을 잡을 국가'를 묻는 말에는 53.7%가 미국을, 11.5%가 중국을 꼽았으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비롯해 반도체 경쟁 등 아시아를 둘러싼 주요 이슈를 두고 협력할 나라에서도 응답자의 67.5%가 미국을 선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용호 아시아 브리프 편집위원장은 "'동북공정'과 사드 배치에 대응한 '한한령' 등으로 중국과의 갈등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반감도 커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중국에 대한 신뢰도와 협력 관계 등 모든 지표가 매우 부정적으로 나타났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11월 한국갤럽이 조사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 정상 5인에게 호감이 가느냐'고 물은 것과 관련해서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호감이 간다'는 응답 49%를 얻어 주변국 정상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호감을 표하는 응답은 8%에 그치면서 같은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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