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물 들어간 줄 알았는데"…알고보니 바퀴벌레

귀속에서 바퀴벌레 사체 나와
당사자, 의사 모두 "오 마이 갓" 외치며 경악

뉴질랜드에서 한 남성이 수영을 다녀온 뒤 귀가 막혔는데 귀막힘의 원인이 물이 아닌 바퀴벌레 때문이라는 병원 진단에 깜짝 놀랐다고 뉴질랜드 언론이 전했습니다.

뉴질랜드헤럴드는 오늘(11일) 오클랜드에 사는 제인 웨딩이라는 남자가 지난 7일 물놀이를 갔다 와서 잠을 자다가 새벽에 깼을 때 왼쪽 귀가 막히자 물이 들어가서 그런 줄로만 알았으나, 사흘 뒤 의사가 그의 귀에서 바퀴벌레를 끄집어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수영을 다녀온 이튿날 가만히 앉아 있을 때도 귓속에서 물이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져 가정의를 찾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의사는 그에게 항생제를 처방하면서 귀에 헤어드라이어 바람을 불어넣어 말려보라고 조언했습니다. 물론 그래도 증상이 계속되면 다시 병원으로 오라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웨딩은 이틀 밤을 꼬박 새우다시피 하고 어제(10일)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았습니다.

웨딩의 귀를 들여다보던 의사는 "오 마이 갓"을 외치며 "귓속에 벌레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웨딩도 펄쩍 뛸 만큼 깜짝 놀랐습니다.

의사는 한참 동안 매달리더니 귀속에서 바퀴벌레 사체 반쪽을 끄집어냈고, 나머지는 흡입 도구를 사용해 뽑아냈습니다.

웨딩은 "그것을 끄집어내자 고막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여의사는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 읽은 적은 있지만 본 적은 없다'고 했다"며 "여의사가 '오 마이 갓'을 연발하자 처음에는 종양이라도 있는 줄 알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수영을 다녀온 뒤 거실 소파에서 잠을 자다가 자정쯤 일어났을 때 귀가 꽉 막힌 느낌이 들었다"며 "소파에서 잠들었다가 결국 바퀴벌레를 귓속에 넣고 다니게 됐던 셈"이라고 어처구니없어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