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르웨이 국방부 "제대 시 속옷·양말도 반납하라…신병에 물려줄 예정"
입력 2022-01-11 10:58  | 수정 2022-04-11 11:05
코로나19로 공급망 타격…재정 악화 겹쳐 피복 비축량 부족
징집병 "지금도 구멍 난 양말로 버텨…작전 수행에 악영향"

노르웨이 국방부가 징집병들에게 복무기간이 끝나면 속옷까지 반납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최근 노르웨이 북방부는 의무 징집병들에게 "제대하는 즉시 군에서 보급된 속옷과 양말 등을 다음 신병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반납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인구 550만 명의 노르웨이는 2016년부터 남녀 공동 징병제를 도입해 매년 신병 8,000여 명이 입대합니다. 이들은 1년에서 1년 7개월 정도 복무합니다.

이전까지는 군복만 반납하고 군에서 보급받은 속옷과 양말은 그냥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과 재정 악화로 군 피복 비축량이 적어지면서 이러한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노르웨이 국방부 측 대변인은 "반납 의류를 세탁하고 수선하는 과정을 거치면 상태가 양호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7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를 인용해 "처음에는 자발적으로 속옷을 반납할 것을 독려했지만, 공급망 위기가 계속되면서 현재 의무적으로 반납하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징집병 대표는 "복무 기간 내내 양말 한 켤레만 지급받은 군인들이 추운 북쪽 지방에서 구멍 난 양말로 버티고 있다. 병사들의 건강과 작전 수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러한 조치를 비판했습니다. 국가방위 잡지 포르스바르레츠 포럼도 "심각한 장비·의복 부족은 최악의 경우 군인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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