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우려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 때 4만 달러를 밑돌며 급락했다.
11일 국내 가상가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8시34분 기준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76% 내린 5128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3.04% 하락한 37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날 비트코인은 새벽 1시 전후에 3만9796달러까지 밀려 4만 달러를 밑돌며 '데드크로스'가 발생하기도 했다. 데드크로스는 50일 이평선이 200일 이평선 아래로 떨어지는 것으로, 대세하락을 상징한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코인당 4만 달러가 무너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가인 6만9000달러에서 40% 이상 추락한 가격이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 4만1000달러 밑으로 하락해 지난해 9월 29일 이후 약 3개월여 만에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부진한 이유는 금리인상 우려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해 4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10일)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오는 3월, 6월, 9월, 12월에 각각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전망이 나온 이후 시중금리가 1.8%를 돌파했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시장금리)은 1.8%까지 올라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