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에 친재벌·강경보수 의식 행위 지적
이준석 "할인카드 있는 듯" 확대 해석 저지
이준석 "할인카드 있는 듯" 확대 해석 저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마트에서 장을 보는 사진을 SNS에 게시하면서 '멸공' 행보를 보인 것을 지적한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윤석열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조국 "인근에 대형마트 많은데"
어제(10일) 조 전 장관은 자신의 SNS에 "기자들은 왜 묻지 않는가. 아크로비스타 인근에 이마트 아닌 대형마트가 많은데, 왜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이마트를 갔냐고"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아크로비스타는 윤 후보가 거주하는 아파트로,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 지하에는 홈플러스가 있으며 인근에도 롯데마트, 킴스클럽 등 대형마트가 있습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윤 후보가 지난 8일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이수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멸콩)을 산 이유가 "집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다녀왔다"라고 답한 것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크로비스타와 이수 이마트는 3km가량 떨어져 있으며 차로 약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조 전 장관은 윤 후보를 비판하는 지지자들의 댓글에 '좋아요' 표시도 남겼습니다. 그가 '좋아요'를 남긴 댓글은 "이마트 대형 매장 중에선 비교적 가깝다고 우길 수 있지 않을까요. 도곡점, 성수점, 혹은 청계천점 등이 이수점보다 아크로비스타에서 먼 건 사실", "심지어 (아크로비스타) 지하가 홈플러스인데. 설마 콩과 멸치가 구비되지 않아서?" 등입니다.
이 외에도 그는 "보이콧 정용진,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댓글에도 '좋아요'를 표시하는 등 최근 설전을 벌였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준석, 확대 해석 경계 "할인카드 있나 보지"
이에 이 대표는 조 전 장관의 글을 캡처한 후 자신의 SNS에 올리고는 "이마트 할인카드가 있나 보지"라고 반박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게시글을 통한 여권의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 정 부회장과 윤 후보를 연관 짓는 주장이 황당함을 지적한 것입니다.
앞서 지난 8일 윤 후보는 공식 SNS에 #이마트 #달걀 #파 #멸치 #콩 #윤석열 해시태그를 달고 이마트 이수점에서 장을 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윤 후보의 해시태그 앞 글자를 따서 읽으면 '달파멸콩'이 되는데, 이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뜻하는 '달파'와 멸공을 나타내는 '멸콩'이라는 단어가 조합돼 정 부회장이 SNS로 잇달아 '멸공' 발언을 한 데 대한 호응의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서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맞팔로우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자신의 '멸공' 발언이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자 앞으로 '멸공'을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어제(10일) 자신의 SNS에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라며 정계 입문설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