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러, 8시간 만났지만 '우크라이나 신경전' 팽팽
입력 2022-01-11 07:00  | 수정 2022-01-11 07:48
【 앵커멘트 】
미국과 러시아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약 8시간 동안 담판을 벌였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두고 양측은 신경전을 벌였지만, 돌파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바이든과 푸틴 대통령의 미·러 정상통화 이후 11일 만에 양측의 수석 대표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났습니다.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사진 촬영 이후 악수도 하지 않고 시작부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8시간 내내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졌고, 예상대로 합의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쟁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따른 긴장완화와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의 동진금지를 포함한 러시아의 안보보장안 확약 요구입니다.


셔먼 부장관은 회담 이후 "러시아의 안보 보장 요구를 일축"하고 "나토의 개방정책을 닫히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를 자극했습니다.

▶ 인터뷰 : 웬디 셔먼 / 미국 국무부 부장관
- "우리는 미국과 협력하기를 원하는 주권 국가들과의 상호 협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없는 유럽을 나토 없이 나토에 대한 결정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랴브코프 차관은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이 없다"면서 "서방이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별도 브리핑을 통해서도 "협상이 실패하면 러시아의 대응이 군사와 기술적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합의점보다는 '수출통제'와 '군사 대응' 거론으로 양측의 긴장과 갈등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입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대화 이후 협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러시아는 나토에 이어 유럽안보협력기구와 연쇄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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