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요소 수출 금지 조치 이후 최초로 신규계약한 요소 1100t이 11일 부산항에 입항한다고 10일 밝혔다.
요소 1100t은 요소수 3300t(330만ℓ)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국내 요소수 수요가 하루 60만ℓ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5.5일 수요 분량이다.
앞서 LX인터내셔널은 베트남 등 아시아 4개국에서 요소수 1254t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물량은 LX인터내셔널이 지난해 11월 긴급 확보한 중국산 요소 1만t 중 중국 정부 수출 승인을 얻은 1차분이다. LX인터내셔널은 잔여분 8900t도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여올 계획으로 이 중 2차분 4200t은 다음달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LX인터내셔널이 이처럼 중국산 요소를 긴급히 확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요소 생산 기업에 8년전 투자를 단행한 덕분이다. LX인터내셔널은 2013년 중국 보위엔그룹으로부터 네이멍구 소재 보다스디 요소비료 플랜트 지분 29%를 인수한 바 있다. 보다스디 플랜트는 연 100만t 규모 요소를 생산하고 있고, LX인터내셔널은 이 중 한국·동남아 지역 판권을 갖고 있다.
특히 LX인터내셔널이 확보한 요소 및 요소수를 조기에 국내로 들여올 수 있었던 데에는 우리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 주중한국대사관 및 산업통상자원부 등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에 수출 지원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발송하는 등 수출 허가 절차가 우선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전 세계 50여 개의 글로벌 사업 거점과 해외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요소를 비롯한 주요 품목의 공급망 다변화 및 안정을 위한 민관 협력 차원의 활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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