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키프로스서 잡종변이 발견
현지 전문가 "델타크론 감염 사례 25건 확인"
현지 전문가 "델타크론 감염 사례 25건 확인"
코로나19 변이 델타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섞인 잡종 변이 '델타크론'이 지중해 키프로스공화국에서 발견됐습니다.
현지 시간 8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키프로스 대학 생명공학·분자 바이러스학 연구소 소속 전문가들이 잡종 변이 '델타크론(deltacron)'을 발견했습니다.
레온티오스 코스트리키스 연구소 소장은 "새 잡종변이는 델타 변이의 유전적 기반에 오미크론의 여러 돌연변이 요소들이 합쳐져 있다"며 "30가지의 오미크론 돌연변이 가운데 10가지가 키프로스 잡종 변이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델타크론 변이는 키프로스에서 채취한 25개 검체에서 발견됐으며, 그 가운데 11개 검체는 코로나19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에게서, 나머지 14개 검체는 일반인에게서 확보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코스트리키스 소장은 "앞으로 델타크론 변이가 더욱 강력한지, 전염성이 큰지, 또는 델타 변이나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클 지를 지켜보겠다"며 "개인적인 견해로는 델타크론 변이가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로 대체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습니다.
연구소 측은 국제 데이터베이스 GISAID에 '델타크론 변이'의 염기서열 25건을 보내 추가 검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인천공항 / 사진 = 연합뉴스
이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델타크론' 국내 유입 사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방역당국은 "키프로스에서 보고한 델타크론은 기존 델타 변이에 오미크론의 특이적인 10개 부위 변이가 추가된 것"이라며 "현재까지 국내 유입이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키프로스 보건당국 및 전문가들은 아직 우려하기는 이르며 추가적으로 정보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라며 "당국도 델타크론의 특성 변화를 배제할 수 없으므로, 국내 유입 여부 및 발생 추이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