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에버랜드 호랑이 5남매 막내 강산이 숨져…음식물 기도 막아
입력 2022-01-09 17:35  | 수정 2022-01-09 17:43
강산이의 모습 / 사진 = 에버랜드 제공
어제(8일) 오후 6시쯤 세상 떠나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5남매(아름·다운·우리·나라·강산) 중 막내 암컷

에버랜드 호랑이 5남매중 막내 암컷이었던 강산이가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숨졌습니다.

에버랜드는 오늘(9일) 홈페이지를 통해 강산이가 어제(8일) 오후 6시쯤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강산이는 지난해 6월 27일 에버랜드에서 한국호랑이 태호(아빠)·건곤이(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호랑이 5남매(아름, 다운, 우리, 나라, 강산) 중 막내 암컷입니다.

이들은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한국호랑이 5마리로 많은 화제가 됐었습니다.


강산이는 어제(8일) 오후 5시 방사장에서 동물사(실내사육공간)에 들어와 쇠고기를 먹은 뒤 움직임이 둔해졌습니다.

사육사가 이를 목격해 다른 호랑이들과 분리된 곳으로 데려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에버랜드 수의사들이 강산이를 부검한 뒤 부검 내용과 영상을 서울대 수의대 병리학교실 김대용 교수에게 보냈고, 김 교수는 음식섭취 중 급성 기도폐쇄로 인한 호흡곤란이 사인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에버랜드 측은 "동물들에게 최적의 생태를 제공하기 위해 자연포육, 환경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자연포육 중인 호랑이 가족에게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여 매우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에버랜드는 모레(11일)까지 3일간 공식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타이거밸리 등 일부 지역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강산이를 위한 추모공간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호랑이해를 맞아 1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호랑이 관련 콘텐츠 중 일부를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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