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타벅스 가격 인상에 소비자 불만…"한국만 유독 비싸" 사실일까?
입력 2022-01-08 11:51  | 수정 2022-01-08 12:00
사진 = 스타벅스 홈페이지
스타벅스 가격 인상 단행에 일부 소비자 불만
한국, 40개 국가 중 물가 대비 '상대적 가격' 중간
블로그·커뮤니티서 "싸게 이용하는 꿀팁" 공유

스타벅스 코리아가 커피 가격을 인상하기로 나선 가운데 소비자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는 사회 전반의 물가 상승을 반영한 결과이기 때문에 납득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일각에서는 이미 비싼 커피값을 더 올리려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만 유독 비싼 스타벅스 커피값" 사실일까?

스타벅스 코리아는 어제(7일) 오는 13일부터 일부 음료 가격을 100~4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소비자들은 "한국 스타벅스 커피값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소비자들이 이러한 반응을 보인 이유는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크거나 물가가 더 높은 국가 중 스타벅스 음료 가격이 오히려 한국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tall) 사이즈 가격은 기존 4,100원입니다. 이는 한화로 약 2,708원(2.25달러)인 미국보다 훨씬 비싼 가격입니다. 영국(2파운드·약 3,259원)이나 캐나다(3.25캐나다달러·약 3,074원), 호주(4.5호주달러·약 3,874원), 일본(385엔·약 3,999원)보다도 높은 가격입니다.


하지만 스타벅스 커피 가격이 한국에서만 과도하게 높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태국은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가격이 115밧(약 4,113원)으로, 한국보다 더 비쌉니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밸류펭귄(Value Penguin)이 지난해 7월 40개 국가에서 스타벅스 톨 사이즈 라떼가 갖는 상대적 가격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18위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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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 오르기 전에 카카오톡 '나에게 선물하기'로 기프티콘 쟁여 두려고요"

스타벅스 커피 가격 인상 소식에 기프티콘 사재기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가격이 오르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미리 기프티콘을 사두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가격 인상 전 받은 기프티콘이나 교환권은 이후에 추가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사진 = 신한 쏠(SOL) 캡처

한 네티즌은 신한은행 어플을 통해 신한은행 제휴사인 기프티스타를 이용한다고 소개했습니다. 기프티스타를 이용하면 사용하지 않은 기프티콘을 판매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판매하는 기프티콘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모바일 쿠폰 마켓을 보면, 다양한 할인율을 자랑하는 쿠폰들이 있습니다. 가격은 보통 유효기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사진 = 신한 쏠(SOL) 캡처

또한, SOL페이로 결제하면 추가 2%의 캐시백도 제공됩니다. 캐시백은 SOL페이에 연결된 계좌로 바로 입금됩니다. 만약 900원 할인된 쿠폰으로 구매한 뒤 SOL페이로 100원의 캐시백을 받는다면 4,100원의 아메리카노를 1,000원이나 할인된 가격으로 먹을 수 있게 됩니다.

[우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u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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