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김종인 복귀 기회 만들 것…홍준표도 모시기 위해 노력"
입력 2022-01-07 21:56  | 수정 2022-01-07 21:57
(왼쪽부터)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마음 추스르는 단계…직접 찾아뵐 것"
"홍준표·유승민도 모셔야…안철수는 일시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대위에서 물러난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보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사심 없는 분…복귀 기회 만들 것"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오늘(7일) 이 대표는 연합뉴스TV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이) 마음을 추스르는 단계이기 때문에 하루 이틀 시간이 있고 난 뒤에 직접 찾아뵈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께서 하셨어야 할 영역 중 부족한 영역이 있다면 제가 노력해서 메울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이번 선거에 남은 60일 기간 동안 어떤 시점에도 다시 김 전 위원장이 복귀할 수 있도록 제가 한번 기회를 만들어보겠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을 위해 함께 노력할 때부터 가까이에서 봐왔다"며 "사심이 없는 분이다. 이번에도 정권 교체를 위해 본인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참여해줬는데, 여러 사정 때문에 함께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화해한 이후 김 전 위원장과 연락했느냐'는 물음엔 "선대위를 그만두기 전에 만나 뵀던 적이 있다"면서 "김 전 위원장이 마음을 추스르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하루 이틀 정도 시간이 있은 뒤 찾아뵈려고 하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홍준표, 훌륭한 조언해줘…유승민 합류 위해 최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뿐만 아니라 경선 2·3위였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모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홍 의원은 선거에 있어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본다"며 "중요한 시점에서 훌륭한 조언과 적절한 조정 과정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예우하고 꼭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젊은 층과 중도층에 큰 소구력을 갖고 있다"며 "(유 전 의원 합류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 큰 정치인을 모실 때는 큰 결단과 움직임 필요한 것처럼 그 역할은 후보가 물꼬를 터야 한다. 후보와 긴밀히 상의해서 진행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안철수, 2017년에도 지지율 40%…지속되긴 어려울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또다시 갈등이 안 생길 보장이 있느냐'는 질문엔 "선거에 있어 원활하지 않은 지점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감을 가지고 지적해야 한다는 인식을 아직 갖고 있다"면서도 "여러 결정이 과거보다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굉장히 성공적"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2017년 대통령 선거 때도 안 후보는 한때 30~40% 가까운 지지율을 유지하다가 정책적 역량 미숙, 선거에 있어 실망스러운 부분을 보이면서 3등까지 갔다"며 "일시적 지지율 상승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본다"라고 혹평했습니다.

아울러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우리 당은 정치공학적 모습보다 국민과 정책으로 소통하고,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국민의 가장 큰 열망을 받는 제1야당으로서 국민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자구적 노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지난 3일 선대위 쇄신안을 내놓으며 윤 후보와 마찰을 빚었던 김 전 위원장은 결국 그제(5일) 선대위에서 사퇴함으로써 윤 후보와 결별했습니다.

윤 후보는 "그동안 저에게 많은 조언과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해주신 김 위원장님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으나 김 전 위원장은 "상황이 저렇게 돼서 (윤 후보에게) 별로 조언해줄 것도 없다. 새로운 체제로 선거운동을 할 텐데 거기에 제3자가 뭐라고 할 얘기가 없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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