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정부 질문 사흘째…효성·4대 강 질타 vs 민생질의
입력 2009-11-09 12:00  | 수정 2009-11-09 13:01
【 앵커멘트 】
오늘 국회는 교육, 사회, 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을 이어갑니다.
자세한 국회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익신 기자~!


【 질문1 】
오늘 대정부 질문에서는 효성 사건과 4대 강 사업 등 현안 문제를 놓고 야당의 공세가 거세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국회는 오늘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 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교육, 사회, 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 오전 질의를 마쳤는데요.

민주당 등 야당은 4대 강 사업과 효성그룹 수사, 미디어법 재개정 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4대 강 사업이 대기업과 빽있는 중소기업의 잔치로 확인됐다"며 "입찰 담함 여부와 실세 개입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의원은 또 검찰의 효성 사건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네티즌이나 우리같은 아마추어의 폭로를 가지고 조사하지 말라"고 질타했습니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미디어법에 관한 헌법재판소 결정은 잘못 태어난 언론악법을 국회로 하여금 다시 바로 잡으라는 취지"라며 미디어법의 재개정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야당의 집중공세에 한나라당은 대학 등록금 문제와 저출산 대책 등 민생질의로 맞섰습니다.

황우여 한나라당 의원은 "OECD 국가들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대학등록금 수준이 2위"라며 정부의 대학지원금 증가율 등을 따져 물었습니다.

이애주 한나라당 의원은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육아와 사교육비 등 양육부담이 저출산 문제의 주원인으로 꼽혔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추궁했습니다.

【 질문2 】
한나라당이 세종시 수정 작업에 점차 속도를 내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어제 정운찬 국무총리와 정정길 대통령 실장 등을 만나 세종시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어제 모임에서 당·정·청은 올해 안에 세종시 최종 수정안을 발표한다는 데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세종시 여론수렴 특위'를 구성해 여론몰이에 나설 계획인데요.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충청도민과 국민의 뜻을 받들면서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는 게 필요하다"며 "더 좋은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지혜를 모아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세종시 문제의 해법은 원안 추진뿐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독재를 하고 있다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에 의해 추진되는 세종시가 총리의 말 한마디로 중단될 수 있느냐"며 "그 뒤에 대통령이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권력자가 자기 뜻대로 국정 운영하는 게 바로 독재"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늘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는 신영철 대법관의 탄핵안이 법사위로 회부될 수 있도록 민노당 등 야당들과의 연대에도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