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학교 옥상 변전실 들어갔다 '참변'…2만 볼트에 감전
입력 2022-01-07 07:00  | 수정 2022-01-07 07:33
【 앵커멘트 】
그제(5일) 충남 홍성의 한 중학교에서 전기 공사 업체 소속 40대 직원이 작업 중 감전돼 숨졌습니다.
2만 2천 볼트가 넘는 고압 전류가 흐르는 변전실에 혼자 들어갔다 변을 당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홍성의 한 중학교 옥상입니다.

출입 통제선이 둘러진 변전실 앞에 소방대원들이 몰려 있습니다.

그제(5일) 오후 2시 10분쯤, 외부 전기공사 업체 직원인 40대 남성이 2만 2천 볼트가 넘는 고압 전류에 감전됐습니다.

소방대원들은 단전 조치가 이뤄진 뒤 남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학교 보수공사가) 시작된 거는 아니고…. (변전실에서) 확인하다가…."

숨진 남성은 학교에서 발주한 전기공사를 맡은 업체 소속인데, 한 달 동안 일할 수 있는 기간제 직원으로 지난 3일 채용됐습니다.

사고 당일 전선을 놓는 틀을 만드는 트레이 작업에 다른 직원 7명과 함께 투입됐는데, 작업을 하던 중 홀로 변전실에 들어갔습니다.

변전실을 옮기는 공사를 하기 전, 내부 폐유 처리를 위해 설비에 있는고유번호 등이 적힌 명판의 사진을 찍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평소 변전실은 출입이 통제돼 왔는데, 남성이 학교 측에 비밀번호를 물어 출입하기까지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대전노동고용청 관계자
- "전기 작업을 할 때 작업계획서를 작성해서 안전작업을 할 수 있는 조치들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 대한 위법 여부를 조사할 예정…."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과 고용노동청은 해당 공사에 대한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숨진 남성과 함께 일한 직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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