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청소업체 고의성 없다" 판단
한 청소업체가 현금 4500만원이 든 항아리를 버렸다가 극적으로 되찾은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오늘(6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0일 40대 여성 A씨는 서울 은평구에 혼자 사는 어머니의 집을 치우기 위해 청소대행업체를 불렀습니다. A씨는 어머니가 외출한 사이 몰래 업체를 불러 모든 걸 다 치워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어머니가 외출한 사이 청소가 진행됐고, 집에 도착한 어머니는 5만원 지폐 묶음 다발 4천500만원을 비닐봉투에 담아 넣어둔 항아리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4천500만원은 어머니가 평생 모은 돈이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은평경찰서 연신내 지구대는 청소업체 사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업체 사무실이 있는 노원·광진구 등 관할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윽고 연락이 닿은 업체 사장은 경찰에 버린 물품은 경기도 포천의 쓰레기 창고에 있을 것”이라고 알렸고, 경찰은 이 사실은 A씨 가족에게 전했습니다.
결국 A씨 가족들은 당일 밤 11시 포천에 있는 한 쓰레기 창고에서 잃어버린 항아리를 발견했습니다. 항아리 안에는 4500만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한편 경찰은 돈이 그대로 있던 점과 다 치워달라” 한 A씨의 요청 등에 비춰 청소업체가 돈을 훔치려 한 고의성이 없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은평경찰서는 해당 사건의 공로를 인정해 연신내 지구대에 서장 명의의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