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文정부, 北 뒤꽁무니만 쫓는 스토커…나사 수백 개 빠진 듯”
입력 2022-01-06 12:33  | 수정 2022-01-06 13:32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탈북자 월북·북한의 미사일 발사 두고 "해이해진 군 현실"
"뭐 하나 내세울 수 없는 4년 반…안보 만큼은 꼭 챙겨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정부를 향해 북한에 아무리 모욕을 당해도 항의 한마디 못하고 뒤 꽁무니만 쫓아다니는 북한 스토커로 전락했다”면서 날세워 비판했습니다.

안 후보는 오늘(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탈북자의 월북 사건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탈북자 귀순 사건을 두고 "얼빠지고 해이해진 군의 현실"이라며 따끔하게 지적했습니다. 그는 "탈북자 한 명이 일 년 사이에 두 번이나 철책선을 넘나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CCTV에 5번이나 찍혔고 북쪽으로 올라가는 움직임을 보고도 월북이 아닌 귀순으로 판단했다고 하더라"라며 "나사가 빠져도 한두 개가 아닌 수백 개가 빠진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철도연결 기공식에 참석한 어제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을 두고 안 후보는 "보란 듯이 한 방 먹인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이어"북한에 온갖 수모를 참아가며 우호적인 자세를 취하고, 종전선언에 목을 매고 있는 문 대통령에게 남북철도 연결 기공식 행사에 맞춰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유약한 말씀이나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안 후보는 대화도 좋지만 원칙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국민의 혈세로 지어진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해도, 해수부 공무원을 총살하고 불태워도 제대로 말 한마디 못하니 북한이 안하무인의 태도를 고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새해 들어 안보의 허점이 생겼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다 잡아야 정상 아닌가. 무엇하나 내세울 수 없는 4년 반이었지만 안보만큼은 꼭 챙길 것을 촉구한다"라고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비정한 힘의 논리 대신 선한 자가 승리한다는 정의 증명해 달라"

안 후보는 최근 자신의 지지율이 상승 추세에 들어선 것에 대해 응원의 열기가 높아지는 것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낀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다만 한편으로는 몇 배나 더 큰 책임감을 느껴 두렵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역대 정권이 높은 지지율에 취해 국민이 원하는 일 대신, 자신들과 강성 지지자들이 원하는 일대로 밀어붙이다가 몰락의 길을 걸었다”며 선거도 교만하면 국민들이 금방 눈치를 챈다. 민심의 거센 파도 앞에 정치인은 한낱 작은 돛단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승리한 자가 옳은 자라는 비정한 힘의 논리 대신 옳은 자, 도덕적으로 선하고 오직 국민만을 위한 자가 승리한다는 진짜 정의를 증명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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