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요? 다른 데 절대 안 갑니다."
페르난데스의 계약 발표가 미뤄지자 야구계에선 이상한 풍문이 돌았다. 페르난데스가 고액 몸값을 요구하고 있으며 다른 리그로 떠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두산 관계자들은 여유만만이었다.
페르난데스와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고 무엇보다 페르난데스가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강했기 때문이다.
한 두산 관계자는 "페르난데스는 반드시 두산에 남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유를 묻자 "페르난데스가 베어스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두산 관계자는 "페르난데스는 두산을 사랑한다. 두산의 모든 사람들을 좋아하고 아낀다. 협상 당사자는 물론 통역, 매니저 등 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 각별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이라는 팀이 갖고 있는 문화도 사랑한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팀을 진심으로 아끼고 함께 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중남미, 특히 쿠바 선수들이 갖고 있는 정서가 특유의 한국 문화와 통하는 것 같다. 페르난데스가 두산과 함께 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사람이라면 그가 두산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페르난데스는 현재 두산과 연봉 문제의 큰 틀에 합의했으며 서류 문제가 있어 공식 발표가 미뤄지고 있을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는 효자 외국인 타자다. 입단 첫 해부터 안타를 쏟아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19시즌 입단한 페르난데스는 그 해 타율 0.344 197안타 15홈런 88타점을 올렸다.
2020시즌에는 무려 199안타를 치며 타율 0.340 21홈런 105타점으로 중심 타자 몫을 충실히 해냈다.
지난 해 성적은 다소 떨어졌다. 타율이 0.315로 조금 주춤했고 안타수도 170개로 줄었다. 홈런 숫자도 다시 15개로 내려 앉았다.
보통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것은 호쾌한 한 방이다. 두산도 비록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쓰고는 있지만 30홈런 정도를 쳐 줄 수 있는 외국인 타자가 있다면 팀 공격력이 더욱 배가될 수 있다.
특히 페르난데스는 수비가 약하고 발이 느리다. 많은 안타 이외에는 팀 공헌도가 아주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간혹 두산 내부에서 페르난데스 교체설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양측의 신뢰 관계는 매우 돈독하다. 페르난데스는 두산의 일원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고 두산 역시 그런 페르난데스를 계속 필요로 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홈런 숫자가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 거포형 외국인 타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곤 하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다. 하지만 페르난데스의 타격 능력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가 좋은 타자라는 것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그 정도 쳐 주면 만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다. 여기에 팀에 대한 페르난데스의 충성도가 대단히 높다. 그런 외국인 선수를 구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지만 지금 분위기라면 당분간 외국인 타자 교체는 없을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페르난데스의 성적이 완전히 급락하지 않는 한 동행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페르난데스가 팀을 생각해 주는 마음이 고맙다"고 말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르난데스의 계약 발표가 미뤄지자 야구계에선 이상한 풍문이 돌았다. 페르난데스가 고액 몸값을 요구하고 있으며 다른 리그로 떠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두산 관계자들은 여유만만이었다.
페르난데스와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고 무엇보다 페르난데스가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강했기 때문이다.
한 두산 관계자는 "페르난데스는 반드시 두산에 남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유를 묻자 "페르난데스가 베어스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두산 관계자는 "페르난데스는 두산을 사랑한다. 두산의 모든 사람들을 좋아하고 아낀다. 협상 당사자는 물론 통역, 매니저 등 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 각별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이라는 팀이 갖고 있는 문화도 사랑한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팀을 진심으로 아끼고 함께 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중남미, 특히 쿠바 선수들이 갖고 있는 정서가 특유의 한국 문화와 통하는 것 같다. 페르난데스가 두산과 함께 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사람이라면 그가 두산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페르난데스는 현재 두산과 연봉 문제의 큰 틀에 합의했으며 서류 문제가 있어 공식 발표가 미뤄지고 있을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는 효자 외국인 타자다. 입단 첫 해부터 안타를 쏟아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19시즌 입단한 페르난데스는 그 해 타율 0.344 197안타 15홈런 88타점을 올렸다.
2020시즌에는 무려 199안타를 치며 타율 0.340 21홈런 105타점으로 중심 타자 몫을 충실히 해냈다.
지난 해 성적은 다소 떨어졌다. 타율이 0.315로 조금 주춤했고 안타수도 170개로 줄었다. 홈런 숫자도 다시 15개로 내려 앉았다.
보통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것은 호쾌한 한 방이다. 두산도 비록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쓰고는 있지만 30홈런 정도를 쳐 줄 수 있는 외국인 타자가 있다면 팀 공격력이 더욱 배가될 수 있다.
특히 페르난데스는 수비가 약하고 발이 느리다. 많은 안타 이외에는 팀 공헌도가 아주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간혹 두산 내부에서 페르난데스 교체설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양측의 신뢰 관계는 매우 돈독하다. 페르난데스는 두산의 일원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고 두산 역시 그런 페르난데스를 계속 필요로 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홈런 숫자가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 거포형 외국인 타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곤 하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다. 하지만 페르난데스의 타격 능력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가 좋은 타자라는 것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그 정도 쳐 주면 만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다. 여기에 팀에 대한 페르난데스의 충성도가 대단히 높다. 그런 외국인 선수를 구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지만 지금 분위기라면 당분간 외국인 타자 교체는 없을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페르난데스의 성적이 완전히 급락하지 않는 한 동행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페르난데스가 팀을 생각해 주는 마음이 고맙다"고 말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