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를린장벽 붕괴 20주년…유럽 정상 한자리에
입력 2009-11-09 08:29  | 수정 2009-11-09 10:58
【 앵커멘트 】
분단 독일의 상징이던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지 오늘로 꼭 20주년이 되는데요.
독일 베를린에서 이를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가 예정된 가운데, 유럽연합 정상들도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금은 사라진 옛 '베를린의 장벽' 길을 따라 거대한 도미노 1,000개가 늘어섰습니다.

2.3m에 달하는 도미노에는 독일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온 예술가들이 그린 축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 인터뷰 : 볼프강 헤세 / 베를린 주민
- "베를린장벽 붕괴는 우리에게 특별합니다. 특히 베를린에서 자랐다면 말이죠."

그리고 우리 시간으로 오늘 저녁 베를린장벽 붕괴 20주년을 맞아 이 도미노를 쓰러뜨리는 특별한 행사가 열립니다.

동유럽 공산주의 붕괴의 물꼬를 튼 레흐 바웬사 폴란드 전 대통령이 첫 도미노를 건드려 넘어뜨리게 됩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등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들도 속속 베를린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겐셔 / 전 독일 외무장관
- "(베를린장벽 붕괴) 당시에 일이 잘 진행돼 매우 기쁩니다."

특히 리스본 조약 발효를 앞두고 유럽연합 정상들이 모두 모여 비공식 만찬을 가질 예정입니다.

유럽연합 대통령 즉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외교대표를 지명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이 하나가 된 지 20주년을 맞은 오늘, 유럽 통합과 관련한 또 하나의 역사가 만들어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