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 싫지만 MLB모자 너무 좋아"…중국여성들 덕에 대박난 이 회사
입력 2022-01-05 19:20 
[사진출처 = F&F 홈페이지]

[사진출처 = F&F 홈페이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야구 모자가 중국 시장에서 대박을 냈다.
5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 무역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운동모자 수출액은 전년보다 72% 증가한 2708만달러(324억원)로 추정됐다.
이중 중국 수출액은 1972만달러(235억원)나 된다. 이는 전년보다 106% 증가한 수치다.
중국향 운동모 수출을 견인한 기업은 단연 F&F다. 이 회사는 미국 메이저리그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MLB 의류를 만들고 있다. 중국시장은 2020년 3분기에 진출했다. 진출과 동시에 중국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MLB 모자가 인기를 끌었다.

현지에서 한류 드라마와 한류 예능이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 또는 프로그램 속 한국 여배우들이 이 모자를 쓰고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폭발적 중국 수요로 F&F의 주가도 주당 100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날 F&F의 주가는 전날보다 1.09% 떨어진 90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마감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29일에는 장중 한 때 99만8000원까지 치솟았었다.
증권가에선 F&F의 100만 원 대 진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디스커버리·MLB 등의 브랜드력이 견조한데다 중국 법인에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내놓은 F&F 목표주가 평균은 약 116만 원이다.
[사진출처 = F&F 홈페이지]
대신증권은 지난달 21일 보고서에서 중국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국 점포 수는 올해보다 60% 증가하고 온라인 채널 매출 역시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수수료가 없는 고마진 사업인 중국 법인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사 영업이익률은 올해 27.1%에서 28.5%까지 상승하는 등 구조적 이익 고성장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F&F는 3분기 매출액 3289억 원, 영업이익 957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F&F의 4분기 실적도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동안 증권가는 F&F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분기 대비 55.06%, 31.66% 오른 5100억원, 126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