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홀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5시 35분쯤 서울 강동구의 한 고시원에서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 A 씨가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발견 당시 A 씨는 당시 피를 토한 채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후 검사를 진행했는데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보건당국에 사건 자료를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재외동포 자격인 F-4 비자를 받아 일용직 근로자로 생계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고 신체 일부가 괴사 상태에 이르러 두 달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한편 해당 고시원에서는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는데, 경찰이 명부가 보관된 캐비닛을 제때 열지 못해 신원 확인이 늦어졌고 시신 수습 역시 이튿날 오후에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이시열 기자 / easy10@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