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연금자산 24조원 돌파

개인형 연금 성장에 힘입어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연금 자산이 연초 대비 33% 이상 늘었다.
5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연금 자산이 24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연금 적립금은 6조원 이상 늘며 퇴직연금 17조원, 개인연금 7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초에 기록한 적립금 18조원 대비 33%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해 4월 증권업계 최초로 연금 자산 20조원을 넘어선 뒤 약 8개월 만에 자산이 4조원 이상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의 연금 실적은 개인형 연금(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개인형 퇴직연금(IRP), 개인연금)이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DC 자산은 약 1조7000억원 증가한 6조1000억원을 기록했고 IRP는 1조8000억원 넘게 증가하며 4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개인연금도 약 2조1000억원 늘며 적립금 규모가 7조4000억원까지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DC와 IRP만 살펴보면 43개 전체 퇴직연금사업자의 적립금 증가 실적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약 20%를 차지하며 대형 은행, 보험사를 제치고 가장 큰 폭의 실적 증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산 배분을 통해 연금 수익률도 높였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현지법인을 통해 다양한 해외 투자 기회를 찾았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DC, IRP의 1년 공시수익률은 각각 8.12%, 7.55%에 달해 상위 10개 퇴직연금사업자 중 1위를 기록했다. 또 직접 주도한 '투자하는 연금' 문화가 뛰어난 연금 실적에 기여했다. 연금에서 주로 집중되던 안전자산이 ETF, 타깃데이트펀드(TDF), 리츠 등 투자자산으로 확대되도록 패러다임 전환을 이끈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연금과 IRP 계좌를 미래에셋으로 옮긴 은행, 보험사 고객은 약 4만명이다.
[이종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