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이 꽉 막힌 도로 한복판을 달리기 시작했다…그 이유는
입력 2022-01-05 16:40  | 수정 2022-01-07 17:38

최근 경찰이 각종 사건과 사고 대응 미흡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화상을 입은 아이를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기지를 발휘한 경찰이 감동을 주고 있다.
5일 인천경찰 페이스북에 올라온 '도로를 달리는 경찰, 그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화제다.
영상을 보면 지난해 9월 어느날 오후 5시 21분께 경찰은 "아이가 화상을 입었다. 도와 달라"는 신고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은 순찰차로 아이가 탄 차량을 긴급 에스코트 했고 10km 떨어진 병원을 단 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당초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긴급 에스코트를 하려 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퇴근시간 때라 도로는 차량으로 빈틈이 없었고 비까지 오고 있어 교통체증은 더해졌다.
"응급환자가 있습니다. 길을 비켜주세요"라며 경찰이 긴급 에스코트를 했지만 멈춰 선 차량들은 좀처럼 길을 터주지 않았다.
그때였다. 순찰차에서 내린 인천경찰 차재성 순경이 도로 한복판을 달리기 시작했다. 차량들이 이동하고 있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차 순경은 경광봉을 흔들며 순찰차가 갈 수 있도록 길을 터고 신고자 차량이 빠르게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차 순경의 빠른 판단으로 화상을 입은 아이가 탄 차량은 가장 빠른 길로 10km 떨어진 병원에 단 5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인천경찰은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응급환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고 밝혔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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