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이 비타민' 부족하면 코로나 감염 확률 더 높아진다
입력 2022-01-04 14:18  | 수정 2022-01-04 14:20
비타민 D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팀 연구 결과
"비타민D 결핍, 코로나19 발병 위험·중증도↑"

비타민D가 부족하면 코로나19 발병 위험이 커지고 중증도도 악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팀은 오늘(4일)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낮을수록 코로나19 발생 위험·중증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비타민D 보충 시 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의 양성률이 감소하고 중등도 이상 환자에서 중환자실 입원률과 사망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연구팀은 이런 양상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면역 체계과 염증 반응 시스템의 이상을 지목했습니다. 비타민 D 부족 및 결핍은 항균성 단백질인 ‘항균 펩타이드 생성을 저해해 면역 세포의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 증가를 유도합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신체 면역력이 떨어져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중증 환자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사이토카인 폭풍, 즉 '과잉 염증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커집니다.

또 낮은 비타민D 농도는 심장병, 당뇨병과 같은 심혈관계 및 대사 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중증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연구팀은 팬데믹 기간 동안 혈중 비타민D 농도를 30 ng/mL 이상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인 80% 이상이 비타민 D 결핍…20분 이상 햇볕 쬐면 도움

임 교수는 한국인의 80%가량이 비타민 D 결핍인데, 겨울철에는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진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비타민 D 보충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으로 ‘20-20 자외선 노출법을 제시했습니다. 한낮인 오전 10시~오후 2시에 피부를 20% 이상 노출한 상태에서, 20분 이상 햇볕을 쬐라는 것입니다. 추운 날씨 탓에 외출이 어려울 때는 햇볕 드는 창가에 앉아있는 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임 교수는 또 고등어, 연어, 치즈 등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게 좋다고 전했습니다. 음식을 통한 섭취가 어렵다면 영양제를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는 주사제보다는 매일 800에서 1000유닛 정도를 섭취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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