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골 갈아넣었는데, 은화→도금 웬말" 영남알프스 기념주화 결국 재변경
입력 2022-01-04 10:58  | 수정 2022-01-04 12:06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사업 참여자들이 고헌산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있다.

'은화에서 은도금 메달로 다시 은화 수준의 기념품으로...' 울산 울주군의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사업 기념품 지급 계획이 또 바뀌었다.
4일 울주군 등에 따르면 이선호 울주군수는 지난 3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완등 사업 기념품 변경 논란 관련 "최소한 기존에 지급한 은화에 비해 질적으로 부족하지 않는 기념품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울주군은 지난해 영남알프스 9개 산을 완등하면 무게 31.1g 6만5000원 상당의 화폐 기능이 있는 은화를 기념품으로 지급했다. 하지만 예산 부담 등을 이유로 1만개만 제작했고, 지난해 완등에 성공한 나머지 참여자 2만명에게는 오는 5월께 다른 기념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울주군은 또 올해부터 영남알프스 9봉 완등자에게는 4만원 상당의 은도금 기념품을 지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울주군에는 기념품 변경에 따른 사업의 일관성 부재 등에 대한 불만이 잇따라 제기됐다.

울주군은 불만이 거세지자 결국 지난해 지급한 은화와 비슷한 단가의 기념품을 제작하기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예산 12억원에서 추가로 6억원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울주군의회와 협의해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지난해 수준으로 만든다는 방침은 정해졌고, 기념품을 구체적으로 어떤 재질과 형태로 제작할 지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사업은 울주군이 산악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가지산과 신불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산 9개를 모두 완등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주는 사업이다. 지난해 완등 인증자 1만명을 예상했으나 3배가 넘는 3만2000명이 인증을 마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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