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잠옷' 한 벌에 12만 원? 고가 논란에 BTS 진 "나도 놀랐네"

잠옷 상·하의 세트 한 벌당 11만 9천 원, 베개 6만 9천 원
팬들 "고급 원단도 아니면서 너무 비싸다"…기획 참여한 진도 '당황'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진이 직접 기획에 참여한 잠옷에 대한 고가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일각에선 소속사 하이브의 무리한 사업 확장의 결과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이브는 3일 팬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에 "잠들기 전 돌아본 하루는 칭찬, 혹은 반성. 진의 기발한 기획으로 완성한 파자마와 베개를 소개한다"며 방탄소년단 멤버 진(30)이 제작에 참여한 잠옷 두벌과 베개를 공개했습니다. 가격은 잠옷이 상·하의 세트 한 벌당 11만 9천 원, 베개는 6만 9천 원입니다. 예약 판매 방식으로, 오는 17일부터 배송이 시작됩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기획에 참여한 잠옷. / 사진 = 위버스샵

하이브는 진과 제이홉, 지민, 슈가, 뷔가 함께 참여한 '메이킹 영상'도 공개하며 홍보에 나섰습니다. 진은 "80% 정도 아이디어를 냈다. 제가 잠옷을 입을 때 주머니가 없어서 불편했다"며 "주머니에 충분히 휴대전화도 넣을 수 있게 노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보 영상에선 멤버들이 잠옷을 입고 누워서 자는 모습, 편하게 장난치는 듯한 모습을 담아 마치 홈쇼핑을 보는 듯한 연출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제품 가격이 공개되자 팬들 사이에선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실크나 캐시미어 같은 고급 원단도 아닌 면 잠옷인데 가격이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상품 기획에 참여한 진 본인도 위버스를 통해 "잠옷 좋은 소재 써달라 했지만 무슨 가격이…나도 놀랐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사진 = 위버스 캡처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는 음악 외에도 다양한 부대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어 교재와 MD 상품(굿즈), 멤버별 캐릭터 상품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번에 진이 상품 기획에 참여한 '아티스트 메이드 컬렉션'(Artist Made Collection)도 그중 하나입니다. 멤버들이 낸 아이디어로 상품을 기획하고 제작하면서 팬들에게 더 특별한 굿즈를 판매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일부 팬들은 소속사가 지나치게 부대사업에만 열중한다고 비판하며 애꿎은 가수에게 불똥이 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팬들은 "음악 할 시간도 없이 굴린다", "잠옷은 이쁘지만 너무 비싸다", "괜히 진한테 불똥 튈까 봐 걱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