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임산부가 독감 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됐다고 이스라엘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가벼운 증상으로 페타 티크바에 있는 베일린슨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30일 퇴원했다.병원 측은 이 여성의 상태가 양호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과 주요 외신은 독감과 코로나19 이중 감염을 '플루로나(flurona)'라고 명명했다. 독감을 의미하는 '인플루엔자(influenza)'와 '코로나(corona)'의 합성어다.
이스라엘은 최근 몇 주 동안 독감 발병 사례가 급증했으며, 플루로나에 대한 두려움 속에 2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했다.
아르논 비츠니처 베일린슨 병원 부인과 의사는 "플루로나 바이러스는 상부 호흡기를 공격해 호흡 곤란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플루로나는 이스라엘에서는 이번이 처음 확인된 사례이며, 미국에서는 이미 2020년 봄부터 비슷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플루로나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례가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고 현지 매체 Ynet 뉴스를 인용해 이스라엘타임스가 보도했다.
현재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플루로나에 감염된 경우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지 여부를 연구 중에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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