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2030 마음 세심히 못 읽었다…새로 시작"
입력 2022-01-03 13:39  | 수정 2022-01-03 14:02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한국거래소 개장식 참석을 끝으로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들어오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신지예 사퇴에 대해 "제 잘못이다" 고개 숙여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후보와 공식적인 환영식을 하고,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조차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다"며 자진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30 세대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했다며 고개 숙였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오늘(3일) 페이스북에 "솔직하게 인정한다. 제가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출마선언을 하며 청년들에게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겠다고 약속했다"며 "시간이 지난 지금 그 약속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돌이켜 본다"고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날 오전에 있었던 신지예 부위원장의 사퇴를 두고는 "애초에 없어도 될 논란을 만든 제 잘못"이라며 "특히 젠더문제는 시대에 따라 시각이 완전히 다른 분야인데, 기성세대에 치우친 판단으로 청년 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을 자인한다"고 비판을 수용하기도 했습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은 사회 갈등을 증폭하는 것이 아니라 치유해야 한다"며 "그것이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대선 후보로 나선 큰 이유이기도 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기성세대가 잘 모르는 것은 인정하고, 청년 세대와 공감하는 자세로 새로 시작하겠다"며 "처음 국민께서 기대했던 윤석열 다운 모습으로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20일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후보 직속 기구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임명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99가지가 다르더라도 정권 교체라는 한 가지 생각만 일치한다면 모두가 손을 잡는 것은 무능과 무도로 국민께 고통을 준 이 정권을 교체하는 데 꼭 필요한 일이다.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신 부위원장은 임명된 지 14일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한편, 윤 후보는 선대위 전면 쇄신 작업을 위해 이날 한국거래소 개장식 참석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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