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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감독 선임 위한 기술위 구성, 해설위원 위주서 변화줄까 [MK시선]
입력 2022-01-03 13:10 
지난 8월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야구대표팀 선수들. 사진=MK스포츠 DB
KBO가 현재 공석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기술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이달 중 기술위원 임명을 마친 뒤 대표팀 새 사령탑 선임 작업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2일 기술위원회는 이달 중 구성을 마치는 쪽으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과 연결되는 문제인 만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야구는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쓰라린 실패를 맛봤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 금메달 신화를 견인했던 김경문(63)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일본, 미국, 도미니카공화국에게 연이어 무릎을 꿇으며 노메달에 그쳤다.
‘도쿄 참사의 여파는 컸다. 2020 시즌부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중 동원 등 흥행에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국가대표팀 부진까지 겹치면서 KBO리그의 위기가 고조됐다.
재건을 위해서는 당장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 중요하다.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마무리되는 오는 3월 전까지 대표팀 감독 선임이 완료돼야만 코칭스태프 구성 및 선수 선발 기준 확립 등 주요 현안을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준비할 수 있다.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할 기술위원회 구성은 이전과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지택 KBO 총재는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데이터 분석 등 전문가 집단이 참여한 기술위원회 및 뛰어난 역량을 갖춘 코칭스태프 구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변화를 시사했다.
KBO 기술위원회는 지난해까지 프로 감독 출신인 김시진(64) 경기운영위원이 기술위원장, 이종열(49), 박재홍(49), 김재현(48), 이승엽(46), 봉중근(42) 등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야구인 5명이 기술위원을 맡았다.

하지만 기술위원회 내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기술위원들의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KBO 역시 이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기술위원회 규모가 이전보다 커질 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면서도 해설위원 중심에서 변화가 있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또 데이터 해석 전문가가 기술위원회에 포함되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온 뒤 이 부분도 심도 있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이달 중 기술위원회 구성을 마친다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빠르게 완료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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