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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5관왕' 日에이스, 개막전 선발 아닐 수 있다. 왜?
입력 2022-01-03 11:06 
일본의 에이스로 떠오른 야마모토를 개막전 선발로 쓰지 않을 수 있다는 계획이 밝혀졌다. 투수 보호 차원의 결정이다. 사진=오릭스 SNS
"투수 5관왕에 오른 투수를 개막전 선발로 안 쓴다고?
나가시마 오릭스 감독이 개막전 선발로 일본의 에이스로 떠오른 야마모토 요시노부(24)를 쓰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오릭스는 지난 시즌까지 개막전 10연패라는 수모를 겪고 있지만 에이스 보호를 위해 무리 시키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야마모토는 지난 시즌을 계기로 일본의 에이스로 거듭난 영건이다.
2019년 평균 자책점 1위, 2020년 탈삼진 1위에 오른 바 있는 야마모토는 지난 시즌 무려 투수 5관왕에 오르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8승5패, 평균 자책점 1.39 탈삼진 206개 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QS률이 88.5%나 됐고 피안타율은 0.182에 불과했다.
삼진/볼넷 비율은 5.15나 됐으며 WHIP는 0.85라는 대단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승, 평균 자책점, 탈삼진 등 투수 5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개막전 선발 투수는 모든 투수들의 로망이다. 챔피언십 시리즈 마지막 투수 이상으로 의미가 큰 자리다. 모든 에이스들의 자존심이 걸린 한 판이다.
이런 큰 경기에 특급 에이스를 쓰지 않겠다는 것은 큰 결단이라 할 수 있다.
나가시마 감독은 "사와무라상 등 투수 타이틀을 휩쓸었고 지난 시즌도 개막 투수를 맡은 야마모토이지만 투구수도 연간 3000구를 넘었고 포스트시즌이 도쿄 올림픽으로 미뤄지며 11월의 말까지 던져야 했다. 등판 간격도 후반기 막판 짧게 가져간 경향이 있었다. 절대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니가시마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의 페이스를 보고 개막전 선발 투수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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